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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Jul 22. 2024

일상의 강화 그리고 명상

명상으로 나의 일상을 강화할 수 있다면! 

일상의 강화 


생일에는 늘 특별한 비일상을 지냈다. 지난 7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념일을 보냈다. 일상을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일상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꽤나 루틴 한 우리의 일상을 조금 더 강화하는 것은 명상이었다. 오쇼를 먼저 접한 우리는 오쇼가 고안한 액티브 명상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현대 액티브 힐링 센터 


액티브 명상은 오쇼가 고안한 기법이다. 정적인 좌식 명상과는 달리 액티브 명상은 다양한 카타르 시스 기법을 사용한다. 춤, 웃음, 눈물, 역동적인 몸의 움직임, 강렬한 호흡법, 가슴치유, 소리치유, 단전 활성 등 다양한 명상법이 있다. 오쇼 명상에 대한 소개를 보던 중 꽤나 액티브 명상을 합리적이게 만든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현대인들은 대부분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활화산과 같은 상태이거나, 계속해서 내면에 마음의 쓰레기들을 산더미처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내면의 상태에서, 조용히 앉아서 호흡을 지켜보거나 정적인 명상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치유와 정화 작업이(카타르시스 요법) 필요한데, 이 정화 작업을 위해서 다양한 액티브 명상 기법이 우선되어집니다.


액티브 명상의 메인(?)인 다이나믹 명상은 조금은 겁나서 그나마 정적인가 싶은 명상으로 선택했음에도 꽤나 움직임이 많았다.


명상원


몸을 깨워내고 관찰함으로써 나를 알아차리는 것은 명상의 첫 시작이다.




만다라 명상


가볍게 몸을 풀다가 모두가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있길래 긴장하며 제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각 명상은 모두 단계가 있었다. 체계적이라고 생각했다. 


Step 1 : 몸 관절 털기

Step 2 : 제자리 달리기 (호흡을 관찰하며) → 뿌리 차크라 깨워내기

Step 3 : 누워서 눈알 굴리기 → 제3의 차크라 깨워내기

Step 4 : 이완하기 (주시)


만다라 명상은 몸 전체의 통로를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명상이다. 아래와 위를 깨워내고, 통로가 순환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처음은 몸 전체를 깨워내기 위해 관절을 털었다. 처음은 가볍게 제자리 달리기를 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키 포인트는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몸은 움직이지만 나의 호흡을 관찰하며, 계속 의식적으로 달리는 것. 그게 명상의 시작이었다. 달리기라니, 나와 짝꿍이 매일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라가 관건이지만.


일상의 강화였다.


눈알 굴리기는 사실 잘 안 되었다. 눈을 뜨고 눈알을 굴려야 하는데 눈을 감고 굴려서 그런지, 어려웠다. 평소에 연습하면서 깨워봐야겠다. 그리고 이완- 휴식.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첫 번째 시간은 땀 내고, 이완하며 편하게 잤던 것 같다.




구리 샹카르 명상 


구리 샹카르는 히말라야라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해서 위쪽의 차크라를 깨워내고 자극시키는 명상이다. 제3의 눈 쪽, 아즈나 차크라를 깨워냈는데, 차크라의 색상이 남색이다. 파란색 사이렌 불빛을 이용했다. 불빛이 1초에 4번 정도 깜빡거리며, 우리는 그 색상을 긴장 없이 주시한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명상이다.




차크라 브리딩 & 차크라 사운드 


가장 흥미롭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우리 몸은 대표적으로 7가지 차크라로 이루어져 있다. 차크라 브리딩 그리고 차크라 사운드 명상은 해당 차크라를 주시하고 의식하면서 호흡과 소리를 이용해 각 차크라를 하나씩 깨워내는 명상이다. 


앉아서 하는 명상도 있지만, 서서하는 명상도 다양하다!


각 차크라를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까? 했는데- 우리는 움직이며 해당 차크라에 의식을 둔다. 차크라 브리딩은 호흡을 해당 차크라로 보내게 된다. 각 위치의 차크라가 숨 쉬는 것처럼, 우리는 호흡을 그곳으로 보냈다. 


뿌리 차크라가 호흡하는 것처럼 의식을 기울이니, 아래 주변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평소 목 또는 가슴으로만 쉬던 얕은 호흡을 저 아래 깊은 곳까지 보내다니, 내가 의식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그 호흡이 가능해졌다. 배꼽 아래 주변, 제2의 차크라로 호흡을 보내고, 제3 차크라, 제4 차크라.. 제7 차크라 까지 호흡으로 하나하나 깨워냈다. 그리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호흡을 내리며 차크라 브리딩을 두 사이클 돌렸다. 우리의 몸 통로를 깨끗하게 비워내는 정화 작업이었다.


호흡을 하고, 앉아서 또는 누워서 차크라 사운드 명상을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각 차크라에 의식을 기울이며 들려오는 사운드를 듣거나 또는 함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액티브 명상은 그러고 보면 사운드가 8할을 차지한다.


가슴 그리고 목으로 호흡은 편안했다. 골반 주변 그 아래는 호흡이 편하지는 않았다. 아마 위치도 위치지만 난 위 쪽 보다 아래쪽이 막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짝꿍은 나와 반대로 아래는 편안했으나, 위쪽으로는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서로 막혀 있는 부분을 현실에서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살아가는 데에 있어 의, 식, 주를 더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짝꿍은 관계적 고민이 많았다. 어쩌면 서로 막혀있는 부분을 알고, 깨워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는 1,2 차크라를 짝꿍은 4,5 차크라를 깨워내는 하루였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  (정말 신기하게도) 생존과 관련된  꿈을 꿨다.





나다브라마 명상 


나다 브라마는 허밍 하는 명상법이다.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진동에 가장 반응이 빠르다고 한다. 사운드에 따라 나의 허밍도 달라지게 된다. 소리는 차크라의 주파수와 비슷했다. 아래부터 위로, 위에서 아래로 음----이라는 소리를 내며 허밍을 시작했다. 


우리가 소리를 내며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소리를 내는 자(나) 뿐만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자도 함께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리에 나의 몸을 맡겼다. 그리고 잘 듣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나의 몸에 그리고 나의 소리에.


온몸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우주로 보내고, 다시 우주의 좋은 에너지를 받아 나의 몸 가득 채웠다. 몸 구석구석 진동을 일으키며 샤워를 했다.


그리고 휴식




꽤나 강행군의 명상이었지만 정말 딥하게 몸을 관찰한 하루였던 것 같다. (다음 날 짝꿍과 나 둘 다 몸살 났다 �) 


늘 나 홀로 명상을 했었으나, 함께 하며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훨씬 더 몰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속 안에 있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데에도 홀로였다면 괜히 부끄러워 멈칫거렸을 텐데, 더 발산할 수 있어 좋았다. 매주 이렇게 5시간씩 강행 군은 못하겠지만- 두 달 또는 세 달에 한 번 정도 딥 수련으로 몸 구석구석 깨워내는 것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오쇼 명상은 꼭 한 번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오쇼 명상센터에서 수련해 보고 싶다. (I will) 


풍요로운 생일을 보냈다. 일상의 강화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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