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상담을 합니다. 근데 이제 보드게임을 곁들인/19

Pt 4. 왜 이러는 걸까요?-(3)게임에서 지면 분노합니다

by 히예

(3) 게임에서 지면 분노합니다


가정① 일상에서의 유능감이 저하되어 있는가?

일상에서 느끼는 유능감 수준이 낮은 아이일 가능성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공부는 어렵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어렵고, 부모님께는 매일같이 혼나면서 '나는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여기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유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동안이라도 유능감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것이 좌절되면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훨씬 더 크게 좌절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유능감을 가질만한 구석이 영 없는 것 같은데, 게임에서 지면 유독 화를 내는 아이라면 그 좌절감이 분노로 나타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가정② 감정을 다루는 데 미숙한가?

자신의 패배감,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아직 그 방법을 모르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저학년의 어린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좌절감이나 패배감을 경험하게 되면 그 감정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느끼는 것을 가감 없이 다 쏟아내 버리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억울하다는 듯 울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선생님이 반칙을 한 게 아니냐'며 우기기도 하고, 게임판을 마구 흩트리기도 합니다. 불쾌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아직 미숙한 경우일 수 있는 것입니다. 불쾌한 감정을 다루는데 아직 미숙한 아이와 상담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상담선생님이 불쾌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모델링을 제공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정③ 높은 충동성을 가진 아이인가?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아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능력인데,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할 시간을 가질 새도 없이 바로 반응을 해버리곤 합니다. 게임에서 지고 나면, 곧잘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가 있다면 혹시 기질적인 충동성을 가진 경우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이 기질에 기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사를 탐색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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