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에게만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알려줄게

by 최진영

지난 겨울에 남편 차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서 버렸다.


'그래~ 너도 너무 혹사당했지. 편안히 안녕~'


고속도로 였지만, 갑작스럽게 경고등 켜지고 실내등 켜지고 난리를 부렸다지만 무사히 갓길에 세우고 큰 사고 없이 차를 보낼 수 있었다.


'고마워 끝까지 힘내서 갓길까지 나와줘서~'


남편은 첫차라 미련이 남는지 보내주기 힘들어 했지만 덕분에 같이 출퇴근하게 되서 좋다고, 기름값 아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은 남편이 아침부터 공연리허설 때문에 일찍 나간터라 혼자서 버스를 타고 출근하기로 했다.


요새는 네이버지도가 너무 잘나와서 버스가 언제오는지 어디서 갈아타는게 가장 빠른지 알려줘서 너무 편하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


여름이 이제 끝나려는지 땀나고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차 옆으로 보이는 수원 팔달문과 수원화성의 푸른잔디, 성벽이 놀러나온 기분이 들게 한다.


'아~ 내려서 차한잔 하고 싶구만~'


버스를 타고 혼자 오다보니 머릿속에 이러저러한 생각이 지나간다.


나는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 높고 내 고집이 엄청 세고, 예뻐지고 싶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싶고 싶고 싶은 욕망덩어리 예민 처자였는데, 지금은 아주 그때와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소 펑퍼짐한 모습에 티셔츠에 반바지입고, 운동화신고 백팩을 매고 출근하고 있는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가는 곳에는 늘 좋은 일이 생긴다.

우스갯소리로 아가씨때는 나랑 선본 남자들은 얼마 안가서 다들 결혼을 하더라는 말이지.


다들 신기해하고 우연이라고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사자인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도 반복된다면 뭔가 있는 거 아니겠어?

나 또한 막연하게만 갖고 있던 이 생각과 현상을 글로 써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남의 불행을 소비하고,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악플을 달면서 상대적인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듣기로는 남을 헐뜯으면서 웃으면 엔돌핀도 나오지 않는다던데 참 안타깝다.


그런 가짜 만족감 말고도 세상에는 행복이 넘쳐나는 일이 많은데 말이다.


내 얘기를 읽는 사람마다 나와 같은 행운이 매일매일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매일 매일 나와 함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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