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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희망

- 시간의 여행자

by 갈대의 철학
천년의 사랑. 박왼규

천년의 희망

- 시간의 여행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세월가도

언제나 그 자리는

당신의 보금자리


천년의 세월 앞에

살갑게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이길래


이토록 내 마음을

여기까지

불어오게 하였는가?


잘 버터주어서

잘 견뎌내어서

잘 참아주어서

잘 이겨내어서


우리 민족의 설움을

네 한 품속에

희망이 되어준


고맙고

또 고맙소


이제는 우리가

당신이 이어준

우리 민족의 얼을 계승해


찬란한 천년의 새 역사를

만추에 축복이 되어 떨어질

노란 은행 낙엽의 한 장에


그대와 함께

시간의 여행자가 되어

다시 떠나가려 하오

2025.11.14 문막 반계리 천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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