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明明德 명명덕, 親民 친민
인간이라면 누구나 양심이 있다고 합니다. 양심을 밝은 덕이라고 합니다. 유학에서 밝은 덕이란 사물의 이치를 알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이웃을 배려하는 힘을 말합니다. 그런데 밝은 덕은 혼자 가만히 간직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이란 자신에게 밝은 덕이 있음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도 밝은 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밝은 덕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왜 밝은 덕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할까요? 이에 대해 주자는 자신을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 살피기가 밝은 덕을 아는 처음이자 끝입니다.
언젠가부터 동쪽과 서쪽, 수도권과 지방, 남자와 여자, 노인과 젊은이 들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사회 발전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아무래도 정치 탓이 크겠지요?
『대학』에서 말하는 ‘친함’은 자식이 부모에게 효(孝)를, 동생이 형을 공경하는 제(弟)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자(慈)를 실천해서 가족이 화목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친민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백성이 서로 친하게 지내게 한다’와 ‘군주가 백성과 친해진다’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군자가 백성과 친해지는 것도 결국은 백성이 서로 친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다만, 송나라 주희는 친親을 신新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여 ‘군자가 백성을 새롭게 한다.’라고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본디 갖추어진 명덕을 인식하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