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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Apr 29. 2020

나만의 엣지, 내 생각맞지 ?

단점을 장점으로


“ 뭘 말하고 싶니? “

“ 내 생각 맞지? “


자꾸 되묻게 된다. 일단 쓰고 보자. 쓸 때부터 각 잡으면 진짜 쓰기 싫어진다. 편집할 때 팍팍 쳐내면 되니까 부담 없이 쓰자.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를 하다 보니 점점 관종이 돼가는 느낌이다.  꼬깃꼬깃 감춰둔 민낯이 조금씩 까발리는 맛이 짜릿하다.  글맛인가?  나를 표현하는 맛일까?  맛집이 되고 싶다, 언젠가.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자기부정이다.  남들이 볼 땐 별것 아니지만,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쑤셔되듯 고통스럽다.  희한하게도 그 민낯을 직면하면 신경이 덜 쓰인다.  


“ 뭐지? “

“ 설마 그 고통을 핑계로 내 민낯을 회피하려는 건가? “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상품처럼, 자동으로 움직이는 지하철 무빙 벨트.  뒷사람 신경 안 쓰고 떡하니 버텨있는 사람을 피해 중앙통로로 걸어간다.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중앙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타인의 시선이 꽤나 불편했다.


남 다른 게 사는 걸 즐기는 요즘은 주로 중앙 통로로 걸어 다닌다. 사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 없다.  중앙통로를 걷다 보면 어느덧 나만의 런웨이가 펼쳐진다.  남과 다르게 살아가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란 걸 알게 된 후, 점점 표현하는 게 즐겁다.


나만이 가진 특성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보기 시작한다.


10년간 여성 레그웨어를 수입 유통하며 체험했던 경험. 그것은 나만의 엣지다.  취급하는 상품이 매우 예민한 소재이기에 아주 가끔 무리한 애프터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을 접한다.  극소수의 고객들은 히스테리 반응을 보이는 컴플레인도 서슴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가끔 접하며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콜센터 상담사 중에 심리학과 출신과 인간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에 대한 공부이기에 개별적인 개인에 대한 연구는 아닌듯싶다.  


취급하는 상품은 다이어트와 밀접하다.  다이어트의 표면적 문제가 아닌 실제 문제를 파악하려면 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심리문제를 규정하고, 솔루션을 찾아낸다. wpi 심리 이론을 결하는 쇼핑몰을 구상 중이다.  너무 약장사 같은 설명인가?  


나만의 에지는 뭘까?

wpi 심리 연구자로서 나 자신을 규정한 이상, 마음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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