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i 심리상담 청취기
초고 쓰기
정확히 윤문이 어떤 개념인지 모르겠다. 글의 모양을 다듬고, 글의 톤을 조절하는 것일까? 글쓰기를 배워본 적 없는 건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 스타일대로 글을 써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장을 어떤 순서로 연결하고 묶어 낼지는 숙제다.
책의 콘셉트는 ‘ 2년간의 심리상담 방송 청취와 wpi 심리상담 공부하며 정체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쓰려했다. 초안을 쓰기 위해 녹취의 방식을 택했고, 1 꼭지당 1500자 정도로 글을 썼다. 긴 호흡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안되기에 할 수 있는 만큼 하기로 했다. 부족하지만 우선 20 꼭지 초고를 끝냈다.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
교정 교열
브런치의 맞춤법 교정만 돌렸고, 전문 교정 사이트를 이용하지는 않았다. 반복되는 문장과 공감되지 않을 수 있는 문장을 잡아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윤문, 교정, 교열을 해주실 수 있는 출판사 에디터를 섭외했고, 그 분과 함께 작업을 하며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싶다. 내 사고와 다른 객관적인 시선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살짝 걱정되는 건 편집자와 의견 차이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분들도 있다던데, 내 경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냉정한 피드백을 통해 글을 배워가고 싶다.
내지 디자인
은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페이지당 1500원에서 3000원 정도. 한 번은 진행하겠지만 매번 외주를 하는 건 부담스럽다. 워드로 입력만 해도 되는 텍스트 위주의 형태기 때문이다. 지난번 인디자인에 텍스트를 앉혀 독립 서적을 만들어 본 적 있다. 자가보유여서 부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유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절충안을 생각했다. 기본 툴을 알고 있으니 텍스트를 인디자인에 앉히고, 세세하게 출력을 잡아줄 전문가를 섭외했다. 그래픽 강사 중에 내 취지를 이해하고, 최종 출력물을 코칭해줄 분을 찾았다. 한번 작업을 해 놓으면 인디자인 원본 파일이 만들어지니, 향후 제작을 할 때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게 된다. 작업을 할 때도 인디자인에서 직접 수정을 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표지 디자인
포토샵을 사용할 줄은 알지만, 디자인 감각이 없기에 표지 디자인은 외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난번처럼 사진 한 장 넣고 책 제목만 넣어도 된다. 허접하지만 그 또한 독립 서적의 묘미 아니겠는가. 문득 또 다른 방법이 생각났다. 쇼핑몰 상세페이지 만들 때 사용하는 망고 보드가 생각났다.
현수막이나 전단지 제작도 하니까, 사이즈 조절하고 책 출력에 맞혀 포토샵에 앉히면 예쁜 디자인이 될 것 같다. 책 표지를 사용해도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지 망고 보드에 문의했는데, 유료 사용자 경우 표지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포토샵으로 책 표지를 앉히는 테크닉이 좀 필요하겠지만, 인터넷 검색과 인디자인 샘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케팅
최종 pdf 파일을 부크크에 한 권, 인디고 프로에 한 권 해서 각각 1권씩 만들어서 비교할 생각이다. 클라우드 펀딩은 최소 모집으로 시도할 생각이다. 1명도 되면 좋겠는데 안 되겠지? 최소 인원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펀딩 모집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 서적을 열심히 홍보할 생각이다.
기존의 상품 판매와 달리 내 생각을 담고, 앞으로 살아갈 내 방향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기에 애착이 간다. 한편으로 쑥스럽기도 하지만, 한 번은 겪어야 할 비용이라 생각하며 의미를 찾는다.
아직 실무를 진행하지 않았기에 디테일한 정보가 없지만, 진행하면서 그 자세한 사항을 공유할 생각이다.
녹취를 통한 자기 치유 글쓰기와 WPI 심리 컨설팅
생계형 독립제작자, WPI 심리 연구가, <어쩌다 심리> 독립 서적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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