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엇인가 쑥 창문을
열고 들어 왔어요.
괴상한 털 뭉치의 느낌에
깜짝 놀란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잠에서 깨고 말았어요.
서둘러 이불을 뒤집어쓴 채,
식탁 밑으로 도망갔어요.
사라지지 않는 털뭉치 괴물을 보며,
한숨의 잠도 잘 수 없었어요.
아침 해가 떴어요.
잠을 잘 수 없어서
힘이 든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맛있는 간식을 먹고
힘을 내려고 했어요.
그리고 전날 일어난
이상한 털 뭉치 괴물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이번에는 이상하고 거대한 수북한
털 뭉치가 창문에서 튀어나왔어.
너무 무서워서
이불만 뒤집어쓰고,
식탁에서 오들오들 밤새 떨었지, 뭐야!
이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웃집 고양이들이
한 마디씩 했어요.
"언제까지 피할 수 없어..
더 용기 내봐!"
"그 많은 양의 털이면
부드럽지 않을까?"
"이번에는 무서워하지 않고
만져보는 게 어때?"
"털 뭉치 괴물과
친구가 되어보자"
깊은 밤이 되었어요.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불쑥 들어온 털 뭉치를
용기 내어 만졌어요.
생각보다 아주 부드럽고
촉신한 느낌에 털 뭉치를
꼭 껴안고 아주 푹 잠들었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떴어요.
다람쥐 할아버지,
요정 토리와 양이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요상한 털뭉치 괴물의 정체가 궁금했어요.
어떻게 털뭉치 괴물의 정체를 밝힐까요?
다음이야기는 이어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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