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미 Jul 09. 2024

검고 커다란 그림자 괴물

더 친절한 편지와 괴물을 위한 따뜻한 별낚시



그때였어요.

갑자기 맞은편 창문에

이상하고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어요.




더 놀라버린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두려움에 온몸을 떨며 소파 구석으로

몸을 한껏 웅크렸어요.



이날 밤도....


거대하고 무서운 그림자 괴물로 인해

한숨도 잘 수 없었어요.



벌써 아침 해가 뜨고 말았어요.



정말 피곤한 나머지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간식을 챙겨 들고,



단팥빵 온천에서

이웃집 고양이들과 함께

피로를 풀었어요.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는

이웃집 고양이들에게


어젯밤 일어난 일에

관해 이야기했어요.



"어제는 글쎄 아주 거대하고

뾰족뾰족한 그림자 괴물이

창문 앞에 나타났어.


밤새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는지

힘이 하나도 없어....


이번에는 어떻게 그림자 괴물을

보내야 할지 걱정이야."



이웃집 고양이들은 고심 끝에

조언을 해주었어요.


"그림자 괴물이 너희 집에 왜 오지?

무서워서 온 거 아닐까?"


"무섭지 않게 밝은 별을 잡아 주는

건 어때?"


"더 친절한 편지도 함께 주는 거야!"


"저녁에 별 낚시 가자!"



별이 반짝 반짝이는

밤이 되었어요.



이곳은 별이 잘 잡히는

따끈따끈한 단팥빵 눈산이에요.



그날 밤 이웃집 고양이들과

다람쥐 할아버지, 요정 토리와 양이는

따뜻하고 밝은 별을 낚시해서

자루에 잔뜩 담았어요.



다람쥐 할아버지는

더 친절한 편지도 준비했어요.



그리고 낚시한 별자루를

집에 풀었어요.


별들은 두둥실 떠올라

따뜻하게 집안을 밝혔어요.



갑자기 나타난

아주 거대한 그림자 괴물은

별들을 가지고 놀다가 사라졌어요.


어쩌면 잠이 들었는지도 몰라요.



마음이 안심된

다람쥐 할아버지 라미,

요정 토리와 양이는

오랜만에 깊이 잠들었어요.



하지만

그 잠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다음이야기는 이어서 연재됩니다.

namee(@nanamee_studio) • Instagram

이전 04화 소리 괴물 달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