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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프 May 05. 2022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EP6-1

'SQLD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결과 확인 편

2022.04.01 SQLD 시험 사전점수 공개 알림이 오다.


원래 결과 발표일은 4월 8일이었다. 이 문자를 받았던 게 아마 내가 지원한 회사에서 인터뷰를 본 당일 혹은 그 바로 다음날이었던 듯하다. (갑자기 인터뷰라니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현재 무직에서 벗어난 상태다..! 이 이야기는 곧 다루어질 예정)


인터뷰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던 상태였고, 아마 신촌 쪽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이동하는 중간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들어서 혼자서 구경하러 가던 중이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차도 꽉 막혀서 약간 답답하다 느끼던 찰나에 문자가 와서 보니 시험 사전점수 공개가 되었다는 연락이었다. 


무언가 지칠 대로 지쳤던 상황이라 그런지 떨린다기보다는 그냥 덤덤한 생각으로 결과를 보러 사이트에 들어갔다. 


결과는 합격!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점수여서 그래도 나름 뿌듯했던 것 같다. 단기간이었지만 예전에 즐겁게 경험했던 SQL을 다시 복기하고, 이번 기회에 새로 개념도 쌓아 올리고, 무엇보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꽤나 유용하게 쓰고 있다. (비록 아직 수습이고, 적응 중이지만)


사실 한 달도 더 된 일이지만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정신도 너무 없었고, 1개월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생이 아주 180도 바뀌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생활도, 하루 일과도 정리가 되어가서 한 동안 쉬었던 브런치가 생각났고, 꼭 더 늦기 전에 하나의 글이라도 올리고 싶었다.


어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어린이날을 보낸 갓 직장인이 그때 당시에는 슬퍼할 시간이 없던 취준생 기억을 다시금 꺼내어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남들보다 매우 짧고, 또 어쩌면 너무 얼렁뚱땅 시작된 직장생활인 것도 같지만, 더욱 괴롭지 않아 행복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더욱 현실적이고 큰 고민들로 다른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도 있다. 언제나 느끼지만, 사람은 본인이 처한 상황이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렇다. 취준생일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직장인이 부러웠지만, 갓 직장인이 된 나는 쉴 수 있을 때 푹 쉴 수 있는 사람들이 다시금 부러워졌다. 


매년 남몰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왔던 나는 한 해가 끝나고 1년을 되돌아보면 버킷리스트 중 많은 것들을 이루어 오곤 했다. 올해는 유독 상반기에 많은 목표들을 이루었다. 1년 동안 지속되어야 하는 것들을 빼고서는 대부분이 취직과 관련되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얼떨떨하다. 


사실은 SQLD 시험 성적을 확인할 때처럼 현실성이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곧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는 막을 내릴 듯하다. 그러나 이제 이름만 바뀐 또 다른 시리즈를 연재할 듯하다. 제목은 아마 사회초년생은 좌절할 시간이 없어요... 라던지 


쨌든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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