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D' 자격증을 따느라
2022.02.14 SQLD 자격증 시험을 신청하다.
SQLD는 SQL Developer (혹은 SQL 개발자)라고 불리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이다.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데이터를 조작하고 추출하는 데 있어서 정확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SQL을 작성할 수 있는 개발자
라고 되어있다. 간단히 말하면 데이터베이스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SQL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및 능력에 대한 자격 검정시험이라고 보면 된다.
취준을 시작하면서 몇 가지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SQLD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학 재학 시절 MySQL에 대한 전공 수업을 들었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기본적인 지식 보유
많은 PM 지원 요건에 SQL 능력이 자주 언급됨
DBMS에 대해 흥미가 있고, 자격증 공부를 통해 심화적인 학습도 함께 진행할 계획
검색을 해보니 SQLD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산하 데이터 자격검정(https://www.dataq.or.kr/www/main.do)이라는 곳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었다. SQLD/P 외에도 빅데이터 분석기사, 데이터 분석 자격검정, 데이터 아키텍처 자격검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 자격검정 시험도 준비 중에 있다) 특이한 점은 상시 진행하는 토익이나 엑셀 같은 시험과 달리 1년에 4회 정도 특정한 날짜에 시험을 진행하고, 시험 접수 기간 또한 일정한 날짜에만 가능하다. 혹시라도 시험을 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스케줄을 확인해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SQLD시험은 1과목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10문제, 2과목 SQL 기본 및 활용 40문제, 총 50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40개의 객관식 문제와 10개의 주관식 문제로 되어있다. 문항별 2점으로 총점 100점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하게 되며, 과목별로 40% 미만을 달성하게 되어도 안된다. 시험시간은 90분으로 길지 않은 편에 속한다. 응시료는 50,000원으로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SQLP와 달리 요구하는 응시자격은 없다. SQLP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SQLD 자격이 필요하다.
나는 44회 SQLD 시험을 치기 위해 첫 접수일인 2월 14일에 바로 시험 접수를 했다.
지방에는 생각보다 시험장이 많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집에서 차로 약 1시간 걸리는 거리에만 2곳이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나마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실제 시험장에 가보니 SQLD 외에도 다른 데이터 자격검정시험도 함께 치는 것 같았다.
시험 접수를 마치고 시험 대비 겸 SQL 학습을 진행했다.
SQLD 시험 대비
우선 사용한 교재는 SQL 시험하면 가장 유명한 일명 '노랭이'라고 불리는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집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혼자 공부하는 SQL'이라는 책을 샀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교재인 듯 하지만, 이미 MySQL을 어느 정도 알던 상태라 알고 있던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하는 위주로 사용했다.
인터넷에도 검색해보니 단기간 속성으로 취득한 후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SQL에 대해 정확하게 학습하고 싶어서 기출문제를 달달 풀어서 답을 외우는 것보다는 개념부터 확실히 잡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하다 발견하게 된 사이트가 바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시험 주최와 동일)에서 운영하는 'DATA ON-AIR'라는 사이트였다. 이곳에서 SQLD관련 개념을 무료로 모두 학습 가능하다.
데이터 인사이트 > 데이터 가이드 > SQL에서 순서대로 SQLD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고 노션에 노트 테이킹을 하며 나름대로의 개념서를 작성했다. 각 파트별 1 회독 후 자격검정 실전문제를 풀었고, 채점 후 오답노트를 만드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렇게 총 3 회독을 진행했다. 아래 링크는 이론 정리한 나의 노션 페이지이다.
문제를 풀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유튜브에 검색을 통해 문제 풀이를 확인했고, 최종 복습용으로 '깡마'님의 유튜브 (1,2편)를 활용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C3ypt_VGWI
마지막으로는 수기로 헷갈리는 부분, 특히 SQL Server와 Oracle 두 소프트웨어 별 다른 syntax를 위주로 수기로 노트 테이킹을 진행해서 이를 시험 당일 들고 가서 시험 전 마지막 복습 시 활용했다.
개인적으로 전공자만큼 지식은 없지만, 그렇다고 제로 베이 스라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던 상태여서 은근히 아는 것도 많았고, 또 모르는 부분도 많았다. 욕심을 조금 부려 시험을 준비하면서 SQL에 대해 학습한 것에 대해 조금 더 세세하게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갑자기 많은 일이 겹치면서 브런치 자체를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대학생 시절에도 굉장히 흥미롭고 꽤나 빠르게 익힐 수 있었던 SQL에 대해 더욱 자세하고 정확하게 학습하면서 추후에도 활용 가능한 SQL 및 분석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아직 결과를 받기 전이지만 통과 점수가 낮은 편이라 아마도 통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
2022.03.12 SQLD 시험을 치다.
전날 자기 전에 미리 출력한 수험표, 신분증, 필기도구, 검정 볼펜, 컴퓨터 사인펜, 그리고 노트를 챙겼다. 수험표는 따로 필요하지는 않지만 OMR 작성 시에 수험번호를 기입해야 하는데 모르면 시험관에게 따로 물어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서 미리 외우거나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10시 시험 시작이지만 9시 30분까지 입실이기도 하고 혹시 교통이 막힐까 봐 9시 도착을 예정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길은 막히지 않아서 9시에 정확히 도착했고, 손 소독과 열체크 후 수험실로 향했다. 노트를 사용해 복습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시험관과 시험 안내 방송에 따라 시험이 시행되었다.
90분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에 중간에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 갈 시간이 없으니 미리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험 시작 후 30분 이후에 시험 제출 후 조기 퇴실 가능하다. 그전에 퇴실을 하게 되면 무효처리가 된다고 하니 주의하자.
시험 난이도는 평이했다. 몇 가지 헷갈리는 문제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기출문제나 자격검정 실전문제에서 나왔던 문제도 꽤 있어서 왜 노랑이 문제집을 최소 1 회독이라도 하고 가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매우 쉬운 난이도는 아니었다.
여유롭게 20분 정도 남기고 시험을 마칠 수 있었다.
결과는 4/8에 나온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자격증에 대한 생각을 모두 접어두려고 한다. 사실 시험을 치르고 너무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었고, 잠시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동안 쌓아왔던 루틴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고,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하지 않았다. 약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꾸준히 쌓아왔던 내 일상이 무너지니 다시 회복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듯하다. 사실 지금도 회복 중이라고 하는 게 더욱 맞는 듯하다.
늦었지만 그래도 시험에 대해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조금은 예전 패턴을 되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한 회사에 지원한 것에 대해도 포스팅해야 하지만, 우선 오늘의 글로 만족하기로 한다.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