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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프 Feb 24. 2022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EP5

'혼자서 역기획서를 공부하느라' 편

Product Manager (PM), Product Owner(PO), 혹은 서비스 기획자라고 불리는 직업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역기획서에 나도 발을 담그게 되었다.


PM이라는 직무는 실제로 신입 채용이 타 직종에 비해 적게 이루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PM은 사실 다양한 분야(거의 모든 분야)에 지식과 재능을 겸비해야 한다. 그만큼 올라운더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하고, 혹은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회사 환경에서 경험이 없는 신입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몇몇 회사는 신입 혹은 인턴을 채용하고, 그 기회가 아주 조금씩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대기업 PM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이다. 우선 나는 나와 잘 맞는 스타트업에 취직해서 1-2년 정도 PM관련 실무 경험을 쌓아 이직을 하는 루트를 결정했다. 


현재로는 하나의 회사가 마음에 들어 그 회사에 지원할 서류들을 작성 중이다. 이전에 만들어 뒀던 포트폴리오와 지원동기만 써서 낼까 하다, 이 기회에 역기획서 작성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우선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인터넷에 역기획에 대해 검색부터 해보았다. 가장 많이 나오는 결과는 '게임 역기획'. 이전부터 역기획은 게임회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것 같다. 조금 더 검색을 하다가 너무나도 은혜로운 넷상 멘토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도그냥'님!



내용 정리를 따로 할 필요 없이 이 영상 하나로 역기획에 대한 틀을 잡을 수 있었다. 무료로 이런 특강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리고 지원 준비를 하게 된 회사와 비슷한 유형의 어플에 대한 역기획서 발표 동영상이 연관 동영상에 있어, 그 영상 또한 보게 되었다.


이 분의 발표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하나씩 차근차근 첫 번째 역기획서를 제작했다. 약 3일에 걸쳐 draft를 완성시켰다. 일단 역기획서를 제작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고 또 생각보다 쉬웠다.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생각보다 유기적인 스토리로 연결되어 있는 점에서 어려웠고, 역기획서의 하나의 큰 틀을 알게 되면서 필요한 내용을 채워 넣어 간다는 것에서 비교적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게 느껴졌다. 처음으로 작성해보는 역기획서라서, 사실은 수박 겉핥기식에 가깝다고 본다.


그럼에도 역시 어떤 것이든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역기획서를 작성하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


1. 일단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시스템 구조 분석이라던지, 메트릭에 대한 정보라던지)

2. 간단한 디자인 스킬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Figma와 같은 툴을 basic 하게 사용하면 좋을 듯)

3. 머릿속 생각을 논리적이고 깔끔하게 글로 풀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 그냥 한 마디로 경험이 부족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사실은 너무 유사한 플랫폼 구조를 띄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상에 나온 것에 내용만 조금씩 바꾸어 작성한 듯해서, 일종의 죄책감(?)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내가 관심 있어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서비스들에 대해 시간 날 때마다 역기획서를 작성하려고 한다. 처음이라 서툴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이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는 것으로 보아 괜찮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역기획서를 포함해 서류 작성을 끝낸 후 회사 지원을 마치면, SQLD 자격증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부지런히 또 열심히 움직이자!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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