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_201508
엉망진창이다. 항상 그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만 이런 것 같기도 한 것은 내 기억력이 좀 달려서 인지 아닌지. 힘을 냈다가 힘이 빠졌다가 이 결심을 했다가 쉽게 무너지고 다시 저 결심을 해보아도 계속 그자리 인 것 같고. 왜 그럴까? 고민을 해도 참..답은 뻔히 보이고. 나만 힘든 것 같아서 전부다 싫고. 이게 무슨 어리광인가 한심하다. 그냥 사라지는 상상을 자주 한다. 길을 걷는데 풀숲사이로 스윽 숨어들면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지는 일은 불가능할란가..했다가 불빛만 반짝거리고 나는 사라지고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괜찮은 곳으로. 영화를 몇 편 본다. 이번 영화제때는 영화를 챙겨봐야겠다 생각하고 상영작 리스트를 살핀다.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해서.. 쉼터에서 안절부절 하기를 2주째다. 그나마도 글만이 나를 붙잡아 주려나 기대하고 컴퓨터를 켰다가 껐다가. 책은 좀 읽히는지 두 세권 읽었다. 타로카드는 영... 펼칠 자신이 없어서 가방속에 넣고 다닌 것만 일주일째. 무엇이 날 붙잡고 있는것인지? 실체라도 보인다면 좋겠지만 내가 보지 않으려 하는 거겠지. 꿈을 많이 자주 꾼다. 잠깐만 잠들어도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꿈들을 꾼다. 어깨는 뭉쳐서 풀어질 기미가 안보이고 등에 생긴 상처는 점점더 가렵고 커진다. 생각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져서 나를 괴롭히고 있다. 지우고 싶은데 무기삼아 자학하고만 있다. 나는 아픈 상태인 것 같다. 아프다. 많이 아프다. 몸은 멀쩡한 듯 보이지만 눈은 초점을 잃어 가는 듯 흐려지고 표정은 굳은 상태. 누굴 보살필 여력은 없고, 분노는 무기력으로 변모하여 나를 내안에 가둔다. 무수한 말들의 감옥속에 있는 기분이다. 말을 하기 싫어 입을 다무는 순간이 많아진다. 이토록 답답했던 때가 있었던가. 어떻게 꺼내고 어떻게 버리고 어떻게 털고 나가야 될지 점점 모르겠다. 당분간 내가 만든 감옥속에 살겠구나. 기도문을 쓸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