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나는 기차를 타고 있었고(어디로 가는
기차인지는 몰랐다), 다음 정거장에 내리기 위해 가방
에 짐을 챙겨서 넣고 있었는데 물건이 계속 한 두 개
씩 빠져있어서 짐이 도무지 꾸려지지 않는 거다. 앞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는 자꾸만 나의 것을 자신의 것이
라 우겼고, 그러는 사이 기차는 멈추었다.
친구들은 모두 내렸고 그 아주머니도 내렸다. 나는 그
곳이 종착역이라 생각하고 기차에 남아있는 다른 사
람들처럼 느긋하게 짐을 마저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신발이 보이지 않아서 머뭇거리는
동안 기차가 출발했다. 어어어! 하는 동안 열차 안에
몇 사람은 알고 있었다는 듯 평온했고, 몇 사람은 내
리지 못해 안절부절이었으며 나는 어찌해야할지 몰라
그냥 서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다... 오래된 미
련을 버리고, 새로 가방을 꾸리
고 다음 역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