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확신이 상대를 끌어당깁니다.

by 별빛소정
사랑은 간절히 정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강요해서도 안 된다. 모든 사랑은 그 자체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한다. 억지로 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끌 수 있는 사랑이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소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을 향한 사랑으로 고뇌합니다. 그녀를 간절히 원하고 갈구하지만, 에바 부인은 사랑이란 구걸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매달리는 결핍이 아니라 내면이 단단하게 성숙해 상대가 자연스럽게 이끌리도록 만드는 '확신'이 먼저입니다.


상대를 소유하려 하거나 내 뜻대로 움직이려는 마음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내면이 충분히 익어 스스로 빛을 내기 시작할 때, 그 빛은 상대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깁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나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상태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기보다 스스로 먼저 다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해 봅니다. 나에게 확신이 있어야 스스로를 이끌고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에너지는 혼자 있는 시간에서 나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은 그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바꿉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사랑을 갈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종종 소중한 이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곤 합니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는 말은 사실 사랑을 강요하는 신호이기도 해요. 하지만 헤세의 말처럼 사랑을 강요하는 순간 상대는 멀어집니다. 확신에 이르는 길은 타인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따뜻한 온기를 채우는 일입니다. 내가 먼저 나를 아끼고 평온을 유지할 때, 그 여유로움은 향기가 되어 사람들을 이끕니다. 억지로 당기지 않아도 곁에 머물고 싶게 만드는 힘, 그것이 스스로를 이끄는 사랑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 의해 억지로 끌려다니지 말고, 스스로 삶을 이끌 수 있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저를 성장시키고 삶을 완성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어느 날 죽음에 대해 명상하며 생각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숙고해보니 아무것도 후회되거나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나의 인생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미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완성된 삶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가진 것으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해낼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가슴에 품은 모든 것을 결국 해냅니다. 가능하다는 생각이 사람의 수준을 바꾼다는 사실보다 멋진 일은 없습니다.


사랑도, 삶도, 성장도 결국 '나'라는 중심을 어떻게 세우느냐의 문제입니다. 오늘 헤세의 문장을 필사하며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하기보다, 내 안의 확신을 먼저 채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이죠.


사랑도 행복도 밖에서 찾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온도가 변할 때 스스로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가장 나다운 빛을 낼 때, 온 우주는 당신의 편이 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시작도 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해내지 못하지만,
해낼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결국 가슴에 품은 모든 걸 해낸다.
가능하다는 생각이 사람의 수준까지 바꾼다.
세상에 이것보다 멋진 사실은 없다.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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