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작아지지

by 석은별

인물 소개와 에피소드 배경

성민은 이제 입사 6개월 차다. 어느 정도 회사 분위기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누군가 내 실수를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을 안고 일한다.


오늘은 팀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날이었다. 실제 업무는 80% 이상 잘 해냈지만, 단 한 문장 — 숫자 하나가 잘못 기입되어 있었고, 그걸 팀장이 체크하며 “이건 실수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얼굴이 화끈해지고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졌다. 팀장은 딱히 화내지도 않았지만, 성민은 그 순간 자신이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것 같았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강한데 작은 실수 하나에도 자신이 쪼그라드는 느낌. 그런 하루를 보낸 저녁, 그는 조용히 일기를 열었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보고서 숫자 하나를 잘못 입력했고, 그걸 팀장이 지적했다. 이후 내내 위축되어 혼자 자책했다.


2. 기록 전 주요 감정 백분율

열등감 30%

위축감 25%

자기비난감 20%

불안 15%

피로감 10%


3.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요?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실수도 못 견디는 걸까. 팀장이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나는 그 말 한마디로 하루 종일 자존감이 무너졌다.
“다른 사람들에겐 별일 아닐 텐데, 왜 나는 이렇게 크게 느껴질까?”
그게 더 수치스럽고, 결국 나는 ‘약한 사람’ 같아서 속상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스스로를 더 몰아세우는 것 같다.
내가 만든 기준에 내가 갇혀서 점점 작아지고 있다.

4. 활용한 기법은 무엇인가요?

자기비판의 목소리 인식: 내면의 ‘비난하는 나’ 분리

감정과 반응 구분: ‘실수’와 ‘무가치함’을 분리

실패 인지의 재해석: 실수를 성장의 과정으로 다시 바라보기

5.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요?

실수를 인정하는 것보다 그 실수로 인해 내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걸 알았다.
팀장은 실수 하나를 말했지만 나는 나 전체를 부정했다.
내가 원하는 ‘완벽한 나’는 존재하지 않는데 그 환상을 좇다가 스스로를 상처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 틀릴 수도 있는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6.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감정을 명확히 쓰고 나니 오늘 하루 나를 괴롭힌 게 실수 그 자체가 아니라
‘잘하고 싶은데 늘 부족한 나’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불완전한 나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다음에도 일어설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7.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을까요?

“실수는 너의 전부가 아니야. 잘하고 싶은 마음, 책임감, 그런 너의 태도가 지금 너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결국 너를 성장시킬 거야. 작아져도 괜찮아, 그 안에 너는 여전히 존재하니까.”

8. 기록 후 주요 감정 백분율

위축감 20%

수용감 25%

여운감 20%

인정감 15%

피로감 10%

의욕감 10%

9. 일기 쓰기 전과 후의 변화

기록 전에는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기록 후에는 ‘나는 지금 나에게 너무 엄격했다’는 자각이 생겼다. 지금 내가 힘든 이유는 ‘일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정일기는 오늘도 나를 덜 몰아세우게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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