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7. 퇴직 후 60대 남성
이름: 정호(가명) / 64세 / 전직 대기업 관리자
정호는 어느새 혼자 있는 시간이 일상이 되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거실에 앉아 있고, 혼자 잠자리에 든다. 처음엔 그 시간이 적응되지 않아 무기력하고 허무했지만, 감정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마음속의 감정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기 시작했다.
오늘도 별다른 계획 없이 하루를 보냈다. 오후엔 커피를 내리고,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앨범을 넘겼다.
그 안에 찍힌 가족 사진 한 장에서 오래된 기억이 밀려왔다.
혼자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는 함께했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오랜만에 사진첩을 꺼냈다.
가을 단풍 아래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핸드폰 사진 속에 저장해두었다.
그 순간, 오늘은 나 혼자였지만 ‘그때 우리는 분명히 함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기록 전 주요 감정 백분율
고요함 25%
그리움 25%
외로움 20%
허전함 15%
아련함 15%
3.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요?
그땐 함께였다는 사실이 당연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옆에 있고, 매일 가족 밥상을 함께 하며,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그게 ‘가족’이라서 특별하다기보다, 그저 늘 곁에 있었기에 잊고 살았던 시간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그 순간들이 얼마나 귀한지 안다.
이제는 함께하는 시간이 줄었고, 말도 줄었고, 연락도 드물다.
그래도 그 시절이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게, 오늘 같은 날엔 큰 위로가 된다.
혼자인 날에도, 함께였던 시간이 나를 지켜주는 것 같다.
4. 활용한 기법은 무엇인가요?
감정 회상 자각: 현재의 감정과 과거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의식적으로 포착
정서적 통합 시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
내면 위로 촉진: 과거의 온기를 현재의 자기 감각으로 불러오기
5.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나는 혼자인 사람’이라고 단정해버렸다.
하지만 사실은, 내 인생엔 함께였던 날들이 많았고, 그 기억은 내 안에 살아 있다.
외로움과 그리움은 상반된 감정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감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 묻힌 따뜻한 기억도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었고, 지금도 그 온기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6.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기억 속의 풍경이 내 마음을 다시 데워줬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감정의 무게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감정일기를 쓰며, 그 기억을 단순한 회상이 아닌 지금의 나에게 주는 위로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과거는 지나간 게 아니라, 여전히 내 안에서 나를 지탱하고 있었다.
7.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을까요?
“혼자인 순간에도, 함께했던 기억은 너를 따뜻하게 안고 있어.”
“지금 이 고요한 시간도 언젠간 기억 속 풍경이 될 거야.”
“네 안에 남아 있는 그 온기를 믿어. 그것이 너를 다시 살게 할 거야.”
8. 기록 후 주요 감정 백분율
따뜻한 여운감 30%
자기 위로감 25%
아련한 기쁨 20%
평온감 15%
그리움 10%
9. 일기 쓰기 전과 후의 변화
기록 전엔 오늘 하루도 무의미하게 흘렀다고 느꼈다.
그런데 사진 한 장과 감정일기 덕분에, 나는 오늘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과거의 행복이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나를 지탱하는 자양분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
혼자 있었지만, 내 마음엔 여전히 함께했던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오늘은 그걸 느끼고,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