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도 그렇듯 피고 진다

by 별하열음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꽃의 삶을 원했지만

그 어느 꽃도 영원히 반짝이지 않으며

지지 않는 꽃은 없음에 겸허 해진다


봄을 설레게 하는 핑크빛 하얀 벚꽃도

초여름에 담장마다 넘실거리는 빨간 장미도

들에 핀 이름 모를 풀꽃들도

때를 알아 피고 진다


꽃의 계절은 짧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나의 생도 그렇듯 피고 진다

오래도록 아름답지도

오래도록 지는 것도 아닌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나의 생을 한 번씩 반짝이고 새 꽃을 피운다

이전 11화나에게 남은 모든 계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