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꽃의 삶을 원했지만
그 어느 꽃도 영원히 반짝이지 않으며
지지 않는 꽃은 없음에 겸허 해진다
봄을 설레게 하는 핑크빛 하얀 벚꽃도
초여름에 담장마다 넘실거리는 빨간 장미도
들에 핀 이름 모를 풀꽃들도
때를 알아 피고 진다
꽃의 계절은 짧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나의 생도 그렇듯 피고 진다
오래도록 아름답지도
오래도록 지는 것도 아닌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나의 생을 한 번씩 반짝이고 새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