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모든 회사의 자본 구조의 핵심에는 자본과 부채라는 두 가지 주요 자금 조달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자본 조달 경로는 각각 회사의 재무 위험, 유연성, 자본 비용 및 주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자본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CFO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이 자본을 조달할 때 자기자본을 사용할지 부채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재무 상태, 전략적 목표, 시장 상황, 기업이 속한 산업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는 심도 있는 상위의사결정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주식 및 부채 자금 조달의 특징, 장단점을 살펴보고 자금 조달 경로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결정하는 고려 사항을 살펴봅니다.
주식 발행은 기업 공개(IPO)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회사의 소유 지분을 판매하거나 벤처 캐피탈 또는 사모 펀드를 통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게 회사의 소유 지분을 판매하여 자본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본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주는 회사의 소유 지분을 받고 이익(배당금)과 자산에 대한 잔여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부채의 경우처럼 상환에 대한 의무가 부여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주식 발행을 통한 조달을 진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래와 같은 예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성장 및 확장
- 신주 발행을 통한 조달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 다른 사업체 인수, 연구 개발 투자 등 중요한 성장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자주 사용됩니다. 통상 이러한 행위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하는 반면 그 효과는 일정 기간 후 또는 장기간에 걸쳐 회수되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대한 이자비용 및 상환 부담을 지지 않을 수 있는 측면으로 인한 것입니다. 스타트업과 같은 고성장 기업은 부채 상환에 필요한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 발행을 위한 조달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재무 위험 감소
- 주식 발행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부채 발행과 달리 고정적인 이자비용이나 원금 상환 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 리스크를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한 기업이나 불확실한 현금 흐름에 직면한 기업에게는 자금 조달 옵션으로써 매력도가 높습니다.
- 현금 흐름 확보
-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부채 발행을 통한 조달에 비해 동일 금액을 조달하는 경우 더욱 양호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도 유동성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우, 주식은 즉각적인 재정적 의무에 대한 부담 없이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장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지분이 희석되는 효과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와 고려가 필요합니다.
- 논의한 바와 같이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자본 계정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자 지급 또는 상환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1)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2) 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없습니다. 다만 상환권을 부여하는 상환우선주와 같은 경우에는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계약 상 정한 바에 따라 상환 의무가 부여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주식 상품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어떤 주식(보통주 또는 종류주식 등)을 발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사와 사업의 상황에 따라 사전에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 장기 투자 자본에 대한 접근
- 주식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며 장기적인 운영 자금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통상 VC의 경우에는 7~10년 또는 그 이상, PE의 경우에는 5~7년 수준의 만기를 목표로 투자하는 형태로 드러납니다. 일정 기간 내에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하는 부채와 달리 자본은 (기타 의무를 지우는 종류주식이 아닌 경우) 주식을 재매입하지 않는 한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무기한 잔존합니다.
- 재무상태표 개선
-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주주의 자본을 늘리고 레버리지를 줄임으로써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여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재무상태표가 건전하면 회사의 신용도가 향상되고 향후 차입, 합병 또는 인수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개선을 의미하지 않으며, 자금 조달 자체가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는 사전에 고려되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지분을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분 희석
-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의 가장 큰 단점은 단연 기존 주주의 소유권이 희석된다는 점입니다.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소유권 비율이 감소하여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규 주주와 기존 주주가 서로 다른 기대치나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사업 운영에 대한 깊은 간섭을 받게 되거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심한 경우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고, 특수한 경우에는 기존 주주의 신주 발행 반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더 높은 자본 비용
- 주식 자금 조달은 일반적으로 부채 자금 조달보다 높은 자본 비용을 요합니다. 이는 주주가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더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것에 기인합니다. 주주의 수익은 불확실하며, 청산 시 배분 역시 가장 후순위입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통상) 자본을 통한 자금 조달은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비해 자본 비용이 높습니다.
-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
- 상장 회사인 경우 주주와 애널리스트가 회사의 분기별 수익과 주식 성과를 자주 평가하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영진이 장기적인 가치 창출보다 즉각적인 성과를 우선시하는 단기주의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배당금 지급 요구
- 배당금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주주들로부터 배당을 새로이 실시하거나 또는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업 운영으로 인한 수익을 사업의 성장 및 개선에 재투자하는 회사의 필요를 무시하고 단기적인 주주 이익에 영합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다만, 최근 회사의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개정 상법 상 이사의 의무 항목에 기존 "회사에 대한 충실" 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충실" 역시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하여 만약 앞으로 주주 권익에 반하는, 즉 배당을 축소하거나 배당 요구를 묵살하는 등의 경우 이에 대한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명확한 검토와 판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보통주
- 보통주는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며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주주가 기업 지배구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보통주 주주는 배당금과 자본 가치 상승을 통해 회사 이익의 일부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산 시 잔여자산 배분에 있어서는 가장 후순위에 있기 때문에 보통주는 부채나 우선주보다 리스크가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 우선주
- 우선주 주주는 보통 주주보다 자산과 수익에 대해 더 높은 청구권을 가지며, 보통 배당금 역시 우선권을 가집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대가로 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합니다. CFO에게 우선주는 의결권을 희석하지 않으면서서 주식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전환사채
- 전환사채는 대출로 시작하지만 미리 정해진 시점이나 특정 조건에 따라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의 일종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초기에 부채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동시에 이후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이자 지급 및 상환 의무를 경감하면서 사업의 성장 단계에 맞추어 자본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