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식사

by 박꼬물이

돼지고기를 먹으며 숭고한 삶을 생각한다

어느 해의 대화를 떠올린다

숭고한 삶을 살고 싶어

>>>>가축이 되고 싶단 말이야?

잡아먹을 듯한 조소

희생을 목적으로 태어나 희생을 결과로 하는, 그거 알아?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350인분이 나온대

횡설수설하며 흩어지는 대화의 행방

21세기 G20 국가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위에, 아무개 씨는

돼지고기를 질겅이며

가축에게 헌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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