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몸살
궂은날마다 흐린 날마다
온몸을 타고 오르는
너의 기억
대찬 바람 타고
정신없이 덤비는 시린 얼굴
너의 그림자는 창을 흔들고
온몸을 휘감는다
서늘한 등골에 스미는 식은땀
흥건한 너의 냄새
혼절의 그리움으로
열꽃 피워내는 붉은 그 숨
뜨거운 숨소리가
아직도 너를 향하여
나는 살아가고 있구나
너로 하여 오늘을 견디면서
더듬으며 세상 건너고 있구나
아프게 뜨겁게
우리는 살아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