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정석이 있을까
“왜 나는 연애를 안(못)할까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해주는 말.
“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
자기 자신과 연애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연애가 순탄치 않다. 내 지난 연애를 뒤돌아봤을 때, 유주얼서스펙트 버금가는 드라마 영화 한편 써야겠다 싶은 사람들은 남탓 전에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자. 정말 내가 상대를 잘못만난 탓일까?
여기 A와 B 두가지 타입의 컬러 팔레트가 있다. 둘 중 어떤 컬러 팔레트가 연애를 잘하는 타입일까.
정답은? 둘다. 연애를 잘하는 것에 정답은 없다. 어떤 컬러, 어떤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건 상관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자기 자신이 인정하고 만족하느냐다. 커플들은 연애상담을 하러오면서 서로가 궁합이 잘 맞는지 궁금해했다. 나는 서로 반대의 컬러가 나온 커플들에게는 서로 각자 부족한 면이 보완되어 잘맞는다고 했고, 서로 같은 컬러가 나온 커플들에게는 둘이 같은 코드를 가져 찰떡궁합이라고 말했다. 참 재미있는 점은 모든 커플이 정말 잘 맞는다며 그런 것 같다고 하며 돌아갔다는 것이다. 반대로 나오면 반대인대로, 같으면 같은대로 잘 맞는 게 연애고 궁합이다.
모든 것을 잘할 필요가 없다. A 컬러 팔레트의 매력은 톡톡튀는 생동감, 경쾌함, 열정이다. B에게서 열정이 없다해서 그 컬러의 매력이 부족한가. 아니다. B는 세련되고 감각있는 도시적인 색감을 가지고 있다. 그 컬러에서 오는 매력이 또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의 매력이 분명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현재의 나 자신은 초라하다. 부족함 투성이다.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해줄까.
그런 생각이 나의 매력을 퇴색시킨다. 어떤 컬러든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컬러를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컬러를 누군가는 또 사랑할 수도 있다. 나는 비록 어제 차였지만 내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다. 그런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연애에 있어 처벌받아 마땅한 태도다.
레드는 레드대로, 블루는 블루대로 각자의 매력과 삶이 있다.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서 나랑 맞는 사람과 사랑하기로!
네이버 연애결혼 연애학개론에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