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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해정 Sep 25. 2020

2021 팬톤 유행색 예측

뉴욕과 런던의 트렌드컬러 비교분석


안녕하세요.


컬러마케팅연구소입니다.


팬톤이 2021년 트렌드컬러를 발표했습니다.

팬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트렌드예측 및 컨설팅 업체로서

컬러, 마케팅분야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영향력있는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매년 시즌 리포터를 발표하고 10개의 트렌드컬러와 5가지 클래식 컬러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고 있지요.


2015년 올해의 컬러인 마르살라 때부터 열풍을 불러일으켜

오늘 날 팬톤의 올해의 컬러는 마케팅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팬톤은 뉴욕과 런던은로 나누어 트렌드컬러 팔레트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거의 차별점이 없었던 팔레트가 해를 더할수록

지역,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되어 차별화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부터 팬톤의 트렌드컬러를 분석하고 올해의 컬러를 예측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년 팬톤이 12월에 발표하기 전에 어떤 컬러가 올해의 컬러가 될지 궁예질하는 거죠.




https://brunch.co.kr/@colorsalon/49






본격적으로 2021 팬톤 트렌드컬러를 분석하기 앞서,

유행색을 볼 때 미리 알아두어야하는 지식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1. 유행색은 미리 기관에서 합의해서 배포, 유행시키는 것이다. (자연발생X)

2. 유행색의 주기는 1년이나, 그 여파는 최장 3년까지 간다.

3. 10년 혹은 그 이상의 주기로 유행은 반복된다.



이 점을 알고 팬톤의 트렌드컬러 팔레트를 보시면

훨씬 더 흥미로우실 겁니다.





2021 팬톤의 트렌드 컬러를 뉴욕과 런던을 함께 보시죠.





뉴욕           vs            런던




어느쪽이 뉴욕이고 어느쪽이 런던일까요.


좌- 뉴욕 , 우 - 런던


컬러팔레트가 비슷해보이나요?





2020년과의 차별 포인트


1. 뉴욕과 런던의 컬러팔레트 밀도있는 차별화

2. 계절감 없는 컬러의 등장 (시즌 의미 없는)

3. 클래식 컬러의 대대적 변화 (classics -> core classics)

4. 시대상 반영 (단순, 간편화된 뉴라이프-코로나)


   


올해에는 올해의 컬러가 무엇이냐 맞추는 것보다

컬러팔레트의 변화 분석이 좀더 흥미로울 듯 보입니다.








뉴욕의 컬러가 좀더 비비드하고, 런던의 컬러가 좀더 차분해보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뉴욕과 런던의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뉴욕 하면 전세계 모든 이의 드림시티, 활기 생기 역동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고

런던 이라하면 좀더 차분함, 흐린 날씨 등이 생각나지요.


트렌드 컬러는 지역과 문화를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글로벌회사는 현지화 전략을 씁니다.


미국에서 먹혔다 하는 제품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오면 성공할까요?


매해 2번 난리가 나는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제도는 현지화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매해 뉴욕과 런던의 트렌드컬러는 더욱 세밀하게 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런던의 컬러팔레트를 분석해볼까요?


먼저 뉴욕 컬러팔레트에 대한 소개입니다.



 2021년 봄/여름의 색상은 독창성과 창의성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색상,

즉 다재다능함이 계절을 초월하여 선택의 자유를 더 많이 허용하는 색상,

즉 독창적인 색상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강조한다.

우리의 새롭고 더 단편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쉽게 적응할 수있는 유연성.


"2021년 봄/여름의 색상은 자연이 잘 드러나는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며

연중 내내 작동하는 유연한 색상에 대한 욕구를 강조한다.

2021년 봄/여름의 색상은 편안함과 휴식의 수준을

우리의 기분을 북돋우고 고양시키는 에너지의 불꽃과 결합시킨다."

Leatrice Eiseman







2021 팬톤 뉴욕 트렌드 컬러의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독창성 #창의성 #계절초월 #유연성 #에너지 #편안함 #뉴라이프



독창적이면서 창의성있는 컬러는 계절을 초월하는 컬러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시즌 컬러라고 하는 머릿속 이미지가 있어요.


봄 - 새싹, 꽃들으 연상시키는 파스텔

여름 - 시원한 바다, 강렬한 태양의 대비 비비드

가을 - 낙엽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컬러, 농익은 과일

겨울 - 눈으로 덮인 차가운 풍경, 초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나뭇가지


그래서 해마다 가을의 유행색은 버건디이고

봄을 연상시키는 건 벚꽃의 핑크였죠.


이 틀에서 벗어나는 컬러를 시도하겠다!


이것이 연중무휴 작동하는 컬러 = 창의적 컬러가 되겠습니다.





이제 다시 컬러팔레트를 봅시다.


눈에 거슬리는, 튀는 컬러들이 몇가지 보이나요?


저는 당장 RUST 러스트 저 컬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저런 색감은 FW시즌에나 볼법한 낙엽색 아니었던가요?


설명 또한 보시지요.





An earth inspired brown emblematic of Autumn leaves uncharacteristic of a spring palette.

이 흙은 봄의 팔레트 답지 않은 가을의 잎을 상징하는 브라운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번트 코랄이 눈에 들어오네요.

Burnt 라는 말 자체가 타버렸다는 뜻이니,

대부분 탁하고 어두운 컬러를 설명할 때 붙이는 관용수사구입니다.


Inviting Burnt Coral expresses conviviality.

 번트 코랄을 초대하는 것은 유쾌함(경쾌함)을 표현한다.






이제 런던의 컬러팔레트를 소개를 알아봅시다.


REIMAGINATION AND REINVENTION: ESCAPING INTO THE JOY OF COLOUR

재상상화와 재창조 : 색채의 즐거움으로 탈출



이러한 불확실한 시기에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지만

LFW의 2021 봄 / 여름 색상은

희망과 낙관주의를 반영하는 색상이 특징인 세상에 몰입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021년 봄/여름의 색상은

가벼운 마음과 기능, 유연성을 결합하여

우리의 삶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즐거움과 즐거움에 대한 욕구를 강조합니다.


봄철에 정원을 비추는 다양한 꽃 색조는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며,

색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매우 필요한 낙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유연하고 1 년 내내 사용할 수있는 색상,

에너지와 결단력으로 편안함과 휴식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결합한 색상입니다. "

 Leatrice Eiseman



런던 컬러팔레트의 키워드는

#불확실한시기 #낙관주의 #희망 #편안함 #즐거움 #1년내내사용가능한



여기서도 뉴욕에서와 마찬가지로

1년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색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즌컬러를 탈피하겠다는 말이지요.


주제부터 색의 즐거움으로 탈출


뉴욕과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새롭고 단편화된 뉴라이프가

불확실한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뉴욕에선 자연의 컬러로 뭉갰던 키워드가

런던에선 봄철 정원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네요.


영국 -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가드닝인데

그것이 반영된 키워드라 봅니다.






봄철의 정원이라는 단어를 듣고 다시 보니

꽃들이 연상되는 컬러들입니다.


핑크, 연보라, 민트, 연두, 오렌지..


정원의 꽃들에게서 볼 수 있는 컬러지요.



여기서 시즌 컬러를 탈피한 컬러가 눈에 보이시나요?




오렌지 오커


This earthy orange transcends the seasons.

  이 흙빛 오렌지는 계절을 초월합니다.


이 컬러는 비비드하긴 하지만

봄철의 비비드함은 아니예요.


가을의 농익은 과일을 표현할 때 더 많이 나오는 흙빛 오렌지.





용암폭포라는 뜻의 컬러입니다.

딱봐도 진하고 어두운 딥한 레드이지요.


This hot molten red erupts with a flowing energy.

이 뜨겁고 녹은 붉은 색은 흐르는 에너지로 분출합니다.



FW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이 두 컬러는

이번 시즌에서 런던 트렌드컬러 팔레트에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뉴욕은 경쾌나 유쾌란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면

런던은 에너지 분출, 즐거운 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뉴욕과 런던 트렌드 컬러를 비교해보며 느끼셨을 거예요.


아, 2021년 팬톤 올해의 컬러는 예측하기 쉽겠구나!



WHY?


공통컬러가 2색 밖에 없기 때문이죠.






Marigold

A comforting golden orange infused yellow lends a warming presence.

편안함을 주는 황금빛 오렌지에 노랜색이 배어들어 따뜻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Illuminating

Friendly and joyful, an optimistic yellow offering the promise of a sunny day.

친절하고 즐거운, 낙천적인 노란색은 화창한 날을 약속합니다.





자, 이 둘 중에서 어떤 컬러가 2021 올해의 컬러가 될 것인가.



둘 중 하나 예측해봅시다.


그냥 골라 찍냐고요?


NO!



과거 레퍼런스를 찾아 비교분석하고 하나를 예측할 것입니다.




진짜 2021 팬톤 올해의 컬러를 궁예질 해볼 시간입니다.





먼저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다 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팬톤의 올해의 컬러를 훑어볼까요.






올해의 컬러 고르는 법


1. 전년도 컬러와 겹치지 않는다.


전년도 컬러가 코랄이었다면 올해는 R계열은 안될 가능성이 높겠죠?


아무리 달라도 같은 R계열은 비슷한 느낌을 주니까요.


2. 올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와 연관이 있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낙천주의, 즐거움, 유쾌함이 되겠습니다.



3. 과거에 선정된 적 없는 컬러 위주로 꼽는다.










과거20년을 주욱 살펴보면 Yellow 계가 매우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몇년 전에 Y컬러를 올해의 컬러로 예측해보았습니다만

울트라 바이올렛이 선정되었던가요-

그랬던 흑역사가 있지요.


이것을 미루어보아 알 수 있는 점!


컬러 업계는 노랑에 매우 박하다는 것입니다.


레드 계통이 8번 블루 계통이 6번

그린계통이 3번 퍼플 계통이 2번

뉴트럴 계통이 1번


20년동안 Y계가 선정된 건 단 한차례,

YG계열인 그리너리가 선정된 것까지 합하여도

2번이 채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색을 선정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접근하면

나가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색은 사람들의 정서, 문화, 관습이 깃든 기호입니다.


영미권에서 노랑은 긍정의 컬러가 아닙니다.


그런 관습 안에서 노랑이 기피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이제 한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편안함과 따뜻함의 메리골드냐

친절하고 즐겁고 낙천적인 일루미네이팅이냐




불확실한 코로나 시국에

낙천적인 생각을 더하는

일루미네이팅 옐로우에 저는 한표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팬톤은 2015년인가부터

계속 사람의 마음에 힐링을 준다는 해석을 가지고

여러 컬러를 꼽아왔지요.


컬러와 사람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랄까요.



무엇이 되었든 두 컬러 모두 전통적인 선호 컬러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컬러를 고르셨나요?





사실 이번 팬톤 트렌드 컬러는 올해의 컬러 찾기보다

그동안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꾀한 차별점에 좀더

주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클래식 컬러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클래식 컬러의 변화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colorsalon/75













색안경 끼고 보는 세상


컬러마케팅연구소



https://brunch.co.kr/@colorsalon/8


https://brunch.co.kr/@colorsalon/13


https://brunch.co.kr/@colorsalon/30




*위 자료는 불법으로 펌, 재가공, 강의 등에 사용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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