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에서 찾은 노력 <인테리어 조명>
디자이너는 미적감각을 가진 플래너이다 .
- Bruno munari 브루노 무나리-
피카소가 제2의 레오나르도다빈치라 격찬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천재 디자이너 브루노 무나리는 회화, 조각, 제품, 그래픽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벌였던 천재 디자이너이다.
무나리는 제품의 미적인 아름다움 못지않게 단순성, 효율성, 보관성을 중시했다. 남대서양 포틀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낚시할 때 사용하는 통발을 단순화시켜 제품을 기획하였고. 높은 생산성을 위해 신축성 높은 소재와 알루미늄 링 두 가지만으로 조명을 제작하였다. 부피가 큰 조명의 이동편의를 위해 신축성 있는 스타킹 소재가 아래로 포개져 3cm 높이 케이스에 들어가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그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려는 작업을 많이 했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놀이도구로 여기며 연구했다. 그는 놀이처럼 쉽게 디자인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즐거운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로 주목받았지다. 하지만 사실 대중들에게 디자인은 친근하고 쉬운 것이라 설득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플래너였다. 디자이너는 제품을 계획하는 플래너가 되어야 한다.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무엇을 부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착하다.'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뜻의 말. 이렇게 좋은 말이 난 불편하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는데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를 강요를 받는 듯했다. '동생도 돌봐주고 참 착하구나'라고 하면 '동생을 꼭 돌봐야 해!'로 들렸고, '양보해 주고 착하다'라는 말은 '넌 항상 양보해야 해!'로 들렸다. 어릴 때는 이타심을 강요받는 듯한 압박감이 싫었다. 막상 사회에 나오니 착하다는 말에 숨겨진 뜻이 있었다. 딱히 칭찬할 거리를 찾지 못할 때 '뚜렷한 장점 없이 무난해' 혹은 '크게 신경 쓸 거 없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만만해 보이지 않기 위해 더욱 착하다는 말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도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 모든 걸 다 잘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져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잘 계획된 제품에는 결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없다. 날 선 기획력으로 디자인하고 날 선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민해져야 한다. 성격적으로 예민해지라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예민해지라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뾰족하게 갈고닦아 나만의 아이덴티티로 만들어야 한다. 둥그스름하게 둔탁해진 외형으로 틀 안에 꼭 들어갈 필요는 없다.
착한 게 제일 쉽다.
그리고 쉬운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