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짱이 Jun 25. 2023

대도시 전출 프로젝트

나를 위해 모든 사람이 동원되다.

2006년 9월 16일 결혼은 나의 공무원 생활의 큰 변화를 주었다.

아는 분의 소개로 경기도에 살고 있는 국가직 공무원을 소개받았다.

난 강원도의 지방직 공무원인데... 왜 도시 남자를 소개해 준 걸까?


나는 늘 나보다 믿음이 강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땐 콩깍지가 씌었는지 존경할 정도의 믿음이 있는 남자로 보였다.

2005년 11월 만나서  불같이 사랑을 하고 2006년 9월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면 같이 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주말부부의 고충은 생각하지 않았다.


신혼여행 후 우린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다 주말에 서로 오고 가며 주말부부를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나니 내가 올라갈 수 있는 횟수가 적어져 남편이 한 달에 3번은 내려와야 했다.

장장 250km를 금요일 퇴근 후 달려왔다가 일요일 저녁에 다시 올라가야 했다.

남편에겐 위험하기도 했고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2008년 난 남편이 있는 경기도로 전출을 가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절대 시골에서 살기 힘들다고 하고 나는 옮기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이 없었다.

남편과 같이 살 수 있다면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다행히 아는 분이 있고 경기도 00시에 전출을 받는다 고하여 인사부서에 이야기를 했다.

문제는..... 나는 일방전출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방전출: 일대일 교환이 아닌 한 사람만 기관을 옮기는 형태로 내가 있던 곳은 결원이 발생)

시골로 오겠다는 8급을 구해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아빠는 공무원 출신이라 인사 담당자과 인사과장을 알고 있어서 직접 방문하여 전출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했고 나는 주말부부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고 고충심사 청구를 했다.

남편은 국가직 아는 분을 통해 군수에게 꼭 전출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했다.

전출 동의 문서를 보내기까지 3주간의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나 한 사람의 전출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리고 2008년 5월 8일 어버이날 난 경기도 00시로 전출을 갔다....

진짜 부모님 을 떠나게 되었다.


이제대도시 공무원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전 05화 공무원은 다 같지 않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