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8일 남편이 시청까지 차로 데려다주었다.
대도시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산이 많은지.... 이해는 안 갔지만 잘 적응할 생각밖에 없었다.
1시 자치행정과(현 인사과) 복도에서 인사담당자를 기다리며 긴장을 하고 있는데 인사 담당자가 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강등동의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난 8급인데..... 9급으로 강등을 하라고?
사전에 이야기된 것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이미 온 이상 서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9급 공무원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전입을 왔다는 소식을 접한 다른 과 직원들은 내가 왜 왔는지 의아해했다.
왜 의아해했는지는 며칠만 깨닫게 되었다.
신도시 개발로 업무량이 어마무시했고 나는 타지에서 와서 그래도 다른 부서보다 일이 적은 부서로 배치를 해준 것이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업무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지역
3년 전 신규자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예전엔 말은 거칠게 하지만 따뜻한 사수라도 있었는데....
신규자가 아닌데 신규자인 느낌
내가 이곳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