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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Feb 03. 2024

글쓰기는 영적 쾌락이다.

글이 어떻게 영적 쾌락이 될까?

누구도 쓸 수 없는 나만의 글을 쓰는 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그리고 내가 살아온 인생 내가 보고 느낀것을 글로 쓰는 일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작이다.

캠벨은 블리스로 가는 길은 내면에 기쁨이 흐르는 장소를 발견하고 영적 엑시터시를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블리스란,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느낌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어떤 것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이다. -조지캠벨/블리스로 가는길-


매일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주제가 없는 글에서 글감을 찾고 글하나를 완성해 가는 뿌듯함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날 갑자기,  <나의 명품백> 글이 조회수가 1000회가 넘었다는 알림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니 5000회가 넘어간다.

어디서 유입이 되었을까?

에디터픽에 올라 있었다.

별 생각없이 썼던 글이 읽히는 글이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에서 어떻게 하면 읽히는 글이 될까

글을 잘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클릭을 부르는 제목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익숙해져 가는 중입니다> 브런치 북을 연재하면서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겠지. 용기를 내서 써보자 했지만 내가 정말 써야겠다는 목차에 다다랐을때

제목만 써 놓고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에세이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고 주마다 과제는 작가님이 주시는 주제와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인

두편의 글을 제출해야했다.

<이모 언니는 아빠가 없어?> 글을 제출했다.


작가님은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이 글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그것은 무엇일까요?

소소님이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중심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전달하고 싶었떤 메인 감정은 무엇일까요?

메일을 읽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에게 메인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일이 아직도 힘든 일이었구나.

제출했던 글을 다시 읽으며 나에게 질문했다.

"네가 쓰고 싶었던 글이 아니잖아, 왜 쓰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하나도 드러나 있지 않잖아?"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아직도 응어리가 남아 있었다.


다시 써서 제출했다

"첫 글과 달리 이 글에서는 하고싶은 말이 뭔지 분명히 알겠고 시작과 끝도 연결되어 있어요."

라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계속 쓰시려면 당당하게 공개하고 연재하시는 것도 좋다는 말씀을 더하셨다.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파일을 보내 읽고 피드백 해 달라고 했다.

"굳이 이 글을 왜 쓰는데? 너무 사적이지 않니?"

또 고민이 되었다.

글 하나를 쓰고 발행을 클릭하기까지 이렇게 힘든 일인가

글이란 아는 것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쓰는 거라는 김종원작가의

말을 되새기며 용기내어 발행했다.


내가 받았던 질문 그대로 <이모, 언니는 아빠가 없어?> 발행했다.

두번째날 1000회 돌파 다음날 한 시간마다 1000회를 돌파하더니 현재는 8000회가 넘었다.

마음 속에선 "앗싸!"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뭐니 이거 글을 쓰고 발행하기 까지 그렇게 힘들어 하더니 나와 같은 마음으로 글을 클릭해 읽어주는 독자들이 많아지면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떤 오르가즘 보다도 강력한 쾌감이야"

영적인 쾌감 엑시터시를 느꼈다.

육체적인 쾌락은 갈증을 불러오지만 영적인 쾌락은 희열을 가져다 준다.

기획하지 않고 썼던 글이 조회수가 올랐을 때보다

내가 기획하고 올린 제목이 클릭을 부르는 글이 되었고 읽히는 글이 되었다.

글쓰기는 영적인 엑시터시, 블리스로 가는 길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os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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