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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Mar 08. 2024

내 안에 세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은 인간 정신의 비의식(Unconscious)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치료적인 입장에서 말한다면, 인간을 괴롭히는 정신의 내적 갈등을 치료하는 치료법이기도하다.



정신분석가는 내담자의 엉클어진 마음을 관찰하다가 그가 스스로 엉킨 곳을 풀게 도와준 후에 자유롭게 다 버리도록 놓아주는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음속 얽힌 응어리를 풀어내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마음속 갈등의 뿌리도 무의식에 묻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실뭉치 같은 응어리가 풀리는 순간 우리는 자유로워집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정신분석 렌즈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프로이트는  마음을 지형 이론과 구조 이론으로 나눈다. 지형 이론은 전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눈다.

첫사랑의 이름을 완전히 잊지 못하고 아련하게 남아있는 것을 전의식이라고 비유했다.

금지된 욕망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성욕과 드러내지 못하고 누르고 있는 공격성, 금지된 사랑은 무의식에 살고 있다고 한다.


내 안에 세 사람이 살고 있다?

구조 이론이다.

이드(Id), 초자아(superego), 자아(ego) 이렇게 세 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이다. 충동적인 아이와 같고 원초적이고 이기적이다. 자아는 중재자, 초자아는 자아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이다.

초자아는 너무 엄격하면 초자아가 언제 화를 낼지 몰라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정신을 놓아버린다면 자아의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아가 약하면 줏대 없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어떤 욕망이 우리를 움직일까?

마음의 동력이 되는 것은 욕구이다.

나와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소속감과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 자존심이다.

나를 살게 하는 최고의 동력은 자기실현이다.

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자기실현의 욕구가 강한 사람은 솔직할 뿐만 아니라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려고 노력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경호실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순두부처럼 쉽게 뭉그러진다.

그리고 그 상처가 오래 남는다. 이렇게 여린 마음의 경호실을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다.

다양한 경호작전을 준비해 놓는 것을 저자는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는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뉘는데 성숙한 방어기제를 잘 익은 와인에 비유했다.

방어기제는 자아에 속하지만 무의식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비밀 요원이지 의식 세계를 활보하는 정규군이 아니기 때문에 방어기제를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어기제를 어떻게 쓰는지 이해하고 성숙된 방어기제를 건강하게 사용해야 한다.


우울은 왜 생겨나는 걸까요?

우울은 상실에 대한 반응입니다. 상실이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친구, 애인, 돈, 기회, 성취감, 행복, 명예, 자존심 등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

우울 증상은 내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좀 속도를 줄이면서 천천히 나와 새 삶을 성찰해 보라는 경고이자 기회입니다.

자아가 너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초자아가 너무 강해져서 내 스스로 나를 벌하고 있는 것인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우울증을 더 악화시킵니다.


정신분석은 꿈, 공상, 환상 모두를 존중합니다. 분석가는 분석을 받는 사람이 그것들에 말 걸기를 기다립니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듣고 알아내고 이해한 것을 분석 받는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자신의 꿈을 곱씹어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것을 알아내거나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나를 알려면 내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 마음에서 흘리는 피도 지혈이 필요하다

마음의 피를 멈추게 하지 않으면 나를 잃어버린다. 출혈의 원인을 조심스럽게 찾아야 한다. 새고 있는 혈관의 상처를 찾아서 정성껏 치료해야 한다.


무의식을 대하는 기본 치유법에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표현하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짜 나를 벗기고 진짜 나를 찾아야 합니다. 용서는 남에게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받으려고 애쓰지 말라고 합니다.

마지막은 나의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철학이나 심리학 모두 나를 알아야 한다는 명제로 귀결이 됩니다



                    출처: 프로이트의 의자/정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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