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욕구를 분모로 하고 만족을 분자로 하면서 끊임없이 달라지는 양적 산출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행복을 도달하려는데는 두 가지 전략이 있다 하나는 욕구의 만족이고 하나는 욕구라는 분모를 잘 살피고 이를 줄여 나가는 길이다.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김수영지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의 훌륭한 명성을 듣고 찾아가 선생님을 위해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냐는 질문을 했다.
디오게네스는 “거기 서서 햇빛을 가리지 말고 옆으로 좀 비켜주십시오. 저는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었거든요”하며 당돌하게 말을 했다. 하지만 대왕은 그에게 화를 내거나 모욕죄로 체포를 하지 않았다. “나 자신이 알렉산드로스가 아닐 수 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알렉산드로는 자유롭게 햇볕을 즐기고 있는 그가 행복해 보였을 것이다 남들이 두려워하는 권력, 부러워하는 부도 상관없는 자신만의 행복을 즐길 줄 아는 디오게네스가 부러웠던 것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뭘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햇빛이 있는데 그림자를 치우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나의 햇빛은 무엇일까? 내가 바라는 행복이 욕구인 분모를 키워가는 방법이 맞는 걸까? 우리는 직선으로 되어있는 시간을 정주행만 하고 있다. 나에게 질문을 하는 일이 인생에서 햇볕이 드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현대사회에서는 디오게네스처럼 온전히 햇볕만 즐기기 위해서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서는 햇볕을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야한다. 나만의 햇빛,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일, 나에게 있는 잠재력을 키워 창작하는 일들은 작은 성취감을 줄 수 있다.나는 분자를 키워가는 일보다 나만의 분모를 지키고 살피는 방법을 택했다. 덜어 내는 일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 사람을 닮아가고 싶은 마음에 강의도 듣고 다양한 챌린지들을 도모하고 있다.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길을 따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기만의 유일성은 떨어질 수 있다. 똑같은 양식의 글을 발행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진정으로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정체성까지 잃게 된다. 나의 햇빛을 만들기 위해 그림자를 치우지 못하는 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본질을 알고 있는 사람은 결정의 자유 속에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분모를 키워나가며 만족이라는 분자를 키웠다.
그는 햇빛을 찾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