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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적응 안 되는 영국시골살이

by 콘월장금이

벌써 영국 시골에 제대로 정착한 지 1년이 넘어간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제 새집으로 이사 온 지 몇 개월 안 되는 상황에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참 웃기다. 솔직히 남편을 제외하고는 직장도 환경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데 일자리가 없으니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당장 떠날 상황도 못되니 그저 버텨야 하는 상황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이사를 가고 싶은 곳은 원래 살았던 런던. 물론 알고 있다 런던에 살면 뭐든지 다 비싸다는 걸

그래도 거기엔 친구들도 있고 심심하면 그냥 미술관이라도 가면 되고 어느 날엔 뮤지컬도 보면 되니 괜찮았던 거 같은데.. 아쉬움이 가득하다.


마음으로는 늘 남편이 다른 곳으로 일자리를 옮기기를.. 그는 과연 여기서 진정으로 행복한 걸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 시골생활 ~


시골생활도 성격 맞는 사람들이나 사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궁금한 것도 많고 새로운 곳이나 새로운 거 체험해 보는 거 좋아하는 나에겐 매일이 똑같이 느껴지는 이 단조로운 생활이 여유롭기는커녕 옥죄는 느낌까지 드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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