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5일
계절이 어디
앞으로만 가던가
뒤로 옆으로
이 날 잠시 올라선 옥상 위로 내리쬐던 볕은 겨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봄처럼 가을처럼 마냥 따듯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계절의 흐름은, 늘 앞으로만 향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잠시 뒤로 돌아섰다가 때론 옆으로 돌아가는 듯했다가... 그렇지만 결국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완성해내고야 맙니다.
새해가 밝았고, 몇 가지 다짐한 것도 있지만 계획대로 순탄히 진행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 계절의 흐름처럼 뒷걸음질치기도 하고 옆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되기를 빌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