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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건수 Oct 28. 2020

가을 04

2020년 10월 20일









 햇볕과 그늘

 양쪽을 오고 가며

 맨발을 딛네




 눈을 뜨니 아침 10시.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발을 딛는데 이젠 제법 바닥이 차가웠습니다. 물 한 잔을 벌컥벌컥 마시고 창문을 열자 햇볕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얇은 양말이라도 한 켤레 신어야 하려나... 싶어 옷장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바닥이 따듯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부분은 따듯하고 볕이 들지 않는 부분은 차갑고. 혼자서 그냥 햇볕이 드는 부분과 그늘진 곳을 왔다 갔다 밟아도 보다가,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햇볕이 드는 곳에 더 오래 서 있어도 보다가, 끝내는 화장실로 향했던 가을날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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