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있어 흐름은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읽어지는 동안 의미가 잘 전달되고, 읽은 후에 배움이나 깨달음이 생겨났을 때 좋은 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물 흐르듯이 잘 흐르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우선, ‘구조’를 생각해 봐야 한다.
정확하게는 표현하면 논리적인 구조.
기승전결 또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조를 나누고, 각각에 어떤 내용을 넣을 것인지, 어떤 경험이나 근거를 사용할 것인지 먼저 정리해 봐야 한다. 집을 짓는데 설계도 필요한 것처럼 어떠한 일이든 설계도는 필요하다. 기획서라도 해도 좋고, 가이드라인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큰 틀에서 어떤 것을 넣을지를 정리한 다음, 글을 쓰면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춘 글이 될 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어느 정도 정리가 구조가 정리되었다면 가독성을 위해 단락을 어떻게 나눌지를 미리 생각해 보면 좋다. 보통 기, 승, 전, 결의 구조에서는 ‘전’의 위치가 중요하다. 비율이 높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흐름의 강도에서 높은 지점을 의미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완성도 있는 구조를 위해 단락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생각하고, 단락을 적절하게 줄 바꿈을 하여 가독성을 높여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더 잘 읽어지고, 더 몰입감이 높아진다.
이때 한가지, 보통 처음에 글을 쓸 때는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접속사가 자주 등장한다. 접속사는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는 빛을 발휘한다. 그래서 꼭 필요한 접속사를 활용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삭제하는 것이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니 구조를 갖추고 글을 쓴 다음, 접속사를 점검하여 꼭 필요한 곳에 있는지, 삭제해도 무방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보통 글을 시작할 때 어떻게 시작해야겠다고 정리된 상태라면 곧장 컴퓨터 앞에 앉거나 종이를 채우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어디에서 시작하면 좋을지 어려울 때는 이렇게 접근해 보자. 전체적인 구조를 잡은 다음, 각각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지를 구성을 생각해보자. 그렇게 하면 마구 써 내려갔음에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글이 완성될 것이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