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바라는 마음
*어제는 여기저기서 산불소식에 씁쓸해하는 마음들과 작은 보탬이라도 줄려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 하루였다.
엄마도 폰으로 기부해 드렸더니 안 그래도 소식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잘했다고 기뻐하셨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 다시 복구가 잘되었음 하는 마음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은 참 아름답다.
*본가에 엄마의 화분들에 싹이 조금씩 나와 있었다.
엄마는 뿌듯해하며 귀엽다고 하나하나 설명해 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분명 집에 도착하기 전에 오늘 왔다 갔다 많이 해서 피곤하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누울 거다 하셨지만
화분에 나온 싹들은 자랑하고 싶으셨나 보다.
화재가 난 곳도 이렇게 다시 새싹이 돋아 나고 복구가 잘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어제 소화시킬 겸 동네 주변 걷다 보니 벌써 벚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벚꽃을 바라보는 기분은 늘 조바심이 난다.
일 년에 한 번. 그렇게 길지 않은 기간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눈에 담아야 하고
왠지 사랑하는 이들과 벚꽃 아래 걸어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다.
최근 안타가운 소식으로 벚꽃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는 마음이
약간은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올해의 벚꽃은 아름다워서 슬플꺼같다.
*요즘 본의 아니게 갓생을 살고 있다. 운전연습에 영어, 필라테스까지
그러다 보면 작업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좋다.
늘 하던 일인데도 나머지 것 들 보다 익숙하고 잘하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