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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21

휴대폰과 사투, 아름다운 것을 대하는 태도

by 꿩니

*어제는 뭘 했는지 정신없이 흘러갔다.

분주하게 여기저기 볼일을 보고 집에 와서 영어수업 듣고 잠깐 뻗었다가 저녁 먹고 나니 벌써 하루가 다 갔다. 뻗을 때 폰을 젤 많이 보는데 이 시간이 가장 늘어진다.

사실상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걸 보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기분이 들어서

오늘도 핸드폰에게 졌단 생각이 든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전에 살던 동네랑 다르게 기계에 하는 것이 아닌 직접 하는 시스템이었다.

도서관 직원이 너무 쌀쌀맞아서 당황한 나머지 '반납'을 '반품'이라고 해버렸다.

나와서 한 10분 동안 아 날 얼마나 어휘력이 달리는 사람으로 봤을까... 탄식했다.

괜히 그녀가 쌀쌀맞아서 그런 거야!! 탓도 했지만 어휘력이 달리는 건 사실이라고 받아들였다.

폰을 보다 보니 집중력이 약해져서 독서가 느려진 것도 맞기 때문에.. 어휘력이 위기긴 하단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 가까이에 또 불이 났다.

집에 나올 때 바람이 거세서 걱정이 됐었는데... 들리 소식에는

상견례를 했던 동네도 가까워서 대피했다고 한다. 그 동네 정말 이뻐서 가족들과 이동할 때 감탄 했었는데...

아름 다운 것들이 훼손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모두에게 그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지나 명소에 쓰레기 버리는 게 정말 싫다!!!!!!!!(물론 만지고 막 대하는 것도 싫다...)

나 자신도 여기를 보고 감탄하기 위해 왔으면서 훼손을 한다는 건 얼마나 이기적인 일인가 생각 든다.

아직 못 본 사람들도 있을 텐데 앞으로도, 후에도, 보도록 노력까진 아니어도 더럽히진 않아야 할거 아닌가!!!!!!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바쁠 예정이다. 저녁에는 엄마를 만나 화방에 가기로 했다.

요즘 너무 분주한 나머지 내 작업을 틈틈이 해야 한다는 게 좀 서글펐는데

남편이 이렇게 분주한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가 어느새 발전해 있는 과정 중 하나라고 다독여줬다.

운전면허도 영어도 잘 늘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익숙해지는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난 언제 그 경지에 오를까...


운전 연습 할 때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돔은 어떻게 그렇게 현란하게 운전하면서 표정하나 안 바뀔까

더 신기해졌다.( 배우 빈의 역량일까 돔이란 캐릭터가 그런 것일까 )

7234847F-D661-41AD-8BB1-FDC2964FAA2C.jpeg 소중한 것들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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