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일상이 안면마비로 고생하는 저에게는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와서 모두가 접종을 하고 나면, 곧 마스크를 벗게 될 텐데.. 그런 좋은 날이 오더라도 저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것은 아닐지.. 안면마비 후유증이 걱정입니다.
안면마비가 찾아온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당황스러웠던 처음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태는 정말 많이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안면마비의 후유증이 있습니다. 후유증이라기보다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야겠네요.
여전히 마비가 찾아온 왼쪽 얼굴은 느낌이 둔하고 눈과 볼, 입술이 모두 불편합니다. 아주 서서히, 아주아주 천천히 회복이 되는 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 표시가 정말 눈곱만큼씩 느껴집니다. 어느 날은 느낌이 좋아서 실제로 좋아졌는지 살펴보면 여전히 모습은 그대로여서 실망하곤 하지요.
안면마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입술이 다물어집니다. 양치할 때 물이 새지 않아요. 이것만으로도 정말 큰 회복입니다. 일단 입술에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입꼬리가 움직입니다. 스마일~ 하듯 입술을 움직이면 양쪽이 같이 움직입니다. 그전에는 한쪽만 움직였거든요.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입술에 힘이 느껴지고 물이 새지 않고 입꼬리가 움직이는 정도까지 회복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모습은 약간 비뚤어진 모습입니다. 완전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만졌을 때 귀 뒤쪽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귀 뒤쪽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볼을 만졌을 때도 통증이 있었는데, 이것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세게 누르지 않으면 통증은 없습니다. 아마도 이 통증이 사라져야 완전하게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분명 회복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눈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흐릿하게 보이고 눈물이 흐릅니다. 처음처럼 계속 흐르는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눈물샘이 회복이 안되었는지, 눈물은 계속 고입니다. 시야 확보에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오후 시간이 되면 눈이 접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빡빡하면서 눈이 자유롭지 못한 느낌, 뭔가 꽉 막힌듯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눈을 비빌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맙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느껴져서 눈이 답답해도 비빌 수가 없었거든요. 그나마 답답함을 비벼보는 정도까지 회복이 되었습니다. 비벼도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거라도 어디예요.
안면마비가 8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회복은 더디고 시간은 빠르게 흐르네요. 회복되지 않아 힘든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은 자꾸만 흐릅니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가는듯한 느낌입니다.
안면마비가 1년이 되어도 회복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남는다고 하던데, 걱정입니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불편함을 주고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후유증으로 남을까 정말 걱정입니다. 부디, 남은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안면마비, 아니 이미 신호를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심하게 몸의 변화를 살피지 못했는지도 모르지요. 준비도 없이 맞이하게 된 불청객을 어찌 내보내야 할지.. 제 발로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군요.
제발, 온 마음을 다해 꼭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한 삶이기를 바랍니다.@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