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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아버지 품

며칠  꿈속에서,

날 바라보시던 아버지

돌아가시고 딱 두 번인가,

뵈었다.


그날은 어찌되었던지,

아니 내가 아이들에게 하던 것처럼

아버지에게 안아달라는 듯 두 팔을,

벌렸다.


웃으며,

꼬옥 안아주셨다.


살아생전 안아본 기억 없는

아버지 품,

태어나고 50년이 지나서야,

안아보았다.


아, 새벽녘 잠에서 깨니,

모든 게 꿈이었다.


밀려오는 후회

좀더 꼬옥 안았으면 좋았을 것을...


보고 싶었다고,

죄송했다고,

결혼해서 손주들은 잘 크고 있다고,


한 마디라도 건넸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꿈이란 아련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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