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곱게 핀 봉숭아 꽃잎 따
작은 종지에 담았어요
서늘한 그늘에
한 나절 놓아두고
저녁무렵 남편 졸라
손톱에 올려놓고
골무처럼 실로 묶었어요
밤새 빠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아침에 빼어보니
색이 연했어요
다시 남편을
졸라
한번 더 올리고서
하룻밤 지내니
꽃잎보다 더 붉네요
내 마음도 홀연 붉어졌어요.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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