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빵이다.
어제 저녁먹으며 내일 아침은 뭐먹을까 고민하다,
-- 요새 당신 빵을 않굽네?
하는 소리에,
아내는 빵으로 결정하고 후딱 반죽하고
밤새 숙성시켜 놓았다.
늦은 시간에 한두 번 뒤집어 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아침에 다시 모양을 잡아 틀에 넣는다.
그 사이 오븐을 가열하고,
나는 기다리는 동안 빵이야기를 적는다, 이렇게
빵굽는 냄새가 올라오고
달그락 소리만 잔잔할 뿐,
아이들도 늘어지게 자는지
오늘 아침은 밤새 달빛이
남기고간 구름에 가려 조용하다.
-- 빵이 구어지면 마당에서 커피도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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