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월트 디즈니에게 영감이 된 영화, 백설공주 (1916)
“너의 인종과 피부색 때문에,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단다." 2025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판 <백설공주>에 대한 논란은 무엇일까요? 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으면, 캐릭터의 털 끝도 건드리면 안된다는 디즈니의 저작권 방침. 그런데 정작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대표작에 잊혀진 원작 영화가 따로 있나봅니다?
이 이야기는 표절일까요 아니면 오마주일까요?
이솝 우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 형제의 <백설 공주 (Schneewittchen)와 붉은 장미>에서부터, 계모 왕비, 일곱 난쟁이, 귀여운 동물 친구들, 왕자의 키스, 독이 든 사과, 그리고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를 가진 공주까지...
이 모든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월트 디즈니 (Walter Elias Disney)가 형 로이 디즈니 (Roy Oliver Disney)와 함께 세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창작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전 세계적으로 현재 달러 가치로 환산 시 19억 8천 불, 한화로는 약 2조 5천억 원의 수익을 냈어. 그리고 추후 디즈니 스튜디오의 방향성의 시초가 되었지. 그럼 디즈니의 원동력이 된 그 숨겨진 영감부터 이야기해 볼까?
캔자스 시티에 살고 있었던 월트 디즈니는 15살 생일 직후, 그의 삶을 바치게 된 우연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1937년, 1초에 24 프레임이 담기는 최초의 셀 형식 풀 애니메이션 (full length cell animation)인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탄생합니다.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옛날 영화들을 찾아보던 취미가 있었다는 걸 첫 번째 글에서 말했었지?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감상한 옛날 영화야. 지난여름, 갑자기 다시 클래식이라 생각되는 오래된 영화들을 찾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예술 영화 전문 상영관의 스케줄을 살펴보는데,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 쓰여있었어. 내가 본 적은 없는 영화였지. 바로 감독 J. Searle Dawley의 "Snow White (1916 silent)"야. 이 영화의 무엇이 디즈니에게 우리가 아는 그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을 만들도록 영감을 준건지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
무성영화를 선뜻 볼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예전에 극장에서 봤던 일본 무성영화 때문이었어. 아예 대사가 없었고 흑백의 영상미 말고는 지루했지만, 그래도 어떤 단편적 이미지들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거든. 절반의 호기심과 절반의 의심으로 보기 시작한 무성 영화 <스노우 화이트>, 큰 기대는 없었어.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어.
무성 영화 스노우 화이트는 스토리를 다 아는데도 킥킥대고 볼 요소들이 충분했습니다.
백설 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Marquerite Clark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오글오글 하고 어색한 배경들에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어. 화질이 떨어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어. 꽤나 기대했던 극장에서의 하프와 비올라 연주가 영상과 너무 잘 어울려서 따로 연주를 하는 것 같지가 않았거든. 음악이 영상을 완성하는 힘이 엄청났어.
게다가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에 지문으로 설명해 줘서, 배우들이 대사를 하지 않는데도 이해하기 편했어. 스타워즈 영화 인트로처럼 혹은 동화책에서 그림을 설명하는 글이 옆에 쓰여있듯이 말이야. 마치 스토리를 글로 읽고, 그다음에 움직이는 그림으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디즈니가 어떤 점에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 순수한 백설 공주가 동물들을 아끼고 살려주는 장면이나, 왕비가 구박하는데도 자신의 하녀들을 부드럽게 아우르는 성품, 그리고 심지어 디즈니의 다른 애니메이션인 라푼젤이 떠오르는 감옥 탈출 장면까지 그 짧은 영화에 모든 오리지널 소스들이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었어. 디즈니는 아주 훌륭한 영상 가이드를 만난 느낌이지 않았을까?
무성 영화 <스노우 화이트>에서 전해지는 플롯과 분위기가 워낙 훌륭해서 디즈니의 영화는 오마주보다는 속된 말로 '우라까이 (일본어로 베끼다는 뜻의 한국 방송계 은어)'를 넘어선 모습이야. 비슷한 예로는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에서 건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에선 총알을 피해 움직이는 장면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그대로 베낀 듯한 미장센을 구현한 것과 같지.
그래도 평소 저작권을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수호하는 디즈니사의 방침 때문인지, 공식 홈페이지에 무성 영화 <스노우 화이트>을 관람한 어린 디즈니에 대한 일화를 언급하긴 했어.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무성영화 <스노우 화이트>와 다른 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해.
가장 다른 점이라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백설공주가 다시 깨어나게 되는 장면이야. 무성영화 <스노우 화이트>에서 왕자는 죽은 듯한 백설공주를 바라만 보고, 키스는 하지 않아. 디즈니는 아마 이 모습을 자기 식대로 극적으로 바꾸었어.
깊이 잠들었던 백설 공주의 모습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발달 심리학적 상징성이 있어. 무성영화 <스노우 화이트>에서는 독사과를 먹고 잠에 든 백설 공주가 스스로 일어나. 난쟁이들은 백설 공주가 죽은 줄 알고 관을 들고 가다, 공주를 구하러 온 왕자를 마주쳐서 기뻐서 관을 놓치거든. 덕분에 공주의 목에 걸려있던 사과 조각이 튀어나온 거야.
반면,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는 그 유명한 왕자의 키스로 백설 공주가 다시 눈을 떠. 아이들이 상상해 볼 만한 로맨틱하고 극적인 결말이야. 아이들이 대상인 동화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 깊은 잠은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
“동화 속 영웅들은 성장의 결정적인 시기에 깊은 잠에 빠지거나 환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재각성 또는 재생은 주인공의 성숙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삶에 대한 깊은 의미와 인식, 더 성숙한 자기 지식과 발전에 대한 소망을 자극하는 동화의 기법 중 하나입니다. 다시 깨어나기 전의 오랜 비활동적 기간은 독자로 하여금, 말로 표현하지 않고도, 한 사람의 새로운 탄생에는 성별과 관계없이 온전한 휴식과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 책 <The Uses of Enchantment>에서 발췌, 번역
이러한 동화에서의 주인공 성장 방식은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계단식 성장 방식과 겹쳐 보여. 어떤 발달 과정에서 아이들의 성향과 능력이 항상 가파르게만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또한 어린아이들은 동화의 주인공에게 자신을 대입해보며 이야기에 몰입해. 아직 직접 마주치지 않은 다양한 인간 군상과 함께, 고난과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 그럴 때, 동화 속 깊은 잠 이후 주인공의 성숙은 아이들에게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할거야.
동화 (Fairy tale)는 아이의 세계가 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듣고 자라. 특히 모국어의 문자를 완전히 배워 글을 스스로 읽게 되기까지인 만 4-6세까지는 들리는 언어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채워 나가게 돼. 본인과 사회적 관계를 가진 화자로부터 전해지는 메시지를 들으며, 자신의 생각과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거야. 하버드 대학에서 진행한 아이들의 화자 인식에 대한 발달 심리학 연구에서는, 화자에 따라 아이들의 신뢰도가 달라지고 들은 정보를 믿는 정도도 달라진다고 해. 단순히 누가 말해준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거지. 화자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본인이 신뢰할 수 있는 이가 말해준 내용을 모르는 사람보다 더 잘 믿겠지?
동화의 경우 보통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책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더라도 아이들이 더 쉽게 받아들이게 돼.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거야.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 타깃이자 소비층인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주는 메시지는 주로 교훈적이기 쉬워. 어른인 우리의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만든 이야기들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동화의 메시지보다도 아이들 눈에 바로 보이는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틀어주는 어린이용 유튜브 채널을 보고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소비하는 세대잖아. 이전 세대보다 영상 매체에 훨씬 익숙한 아이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이미지가 무엇일지 예상이 가?
쌍꺼풀 없는 갈색 눈을 지닌 한국인 백설 공주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디즈니의 실사판 <백설공주>는 2025년 3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야. 그리고 이번엔 요즘 무척이나 핫한 히스패닉 계 배우가 백설공주 역할로 캐스팅되었고 이를 2021년부터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같은 해 2021년 개봉되었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Rachel Zegler가 주인공이야.
디즈니가 자신들의 고전 명작을 실사화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야. 올해 실사판 <인어공주>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계열의 배우의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거 기억나?
유독 눈에 띄는 건 중국과 한국 대중들의 반응이었어. 그 비판이라는 게, 오직 단편적인 이미지에 기반한 것이며 주인공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워낙 거세서 CNN에 기사가 실렸을 정도야. 인어공주 원작을 만든 디즈니에서 진행한 실사화인데도, 원작의 주인공인 빨간 머리 백인 인어 소녀인 에리얼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비판을 넘어선 비난이 많았지. 원작과 피부색이 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이 된 것이 말이 되냐고 했어.
하지만 실사판 인어공주는 올해 개봉 영화 수익 10위 안에 들며 5억 7천만 달러의 총 수익 (한 화 7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평점 또한 매우 높아. 3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제하면 순수익은 줄어들지만 말이야.
아무리 고전적 명작이라도, 시대의 흐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다는 건, 한 나라 사람들의 눈에만 익숙한 이미지를 찾는 것과는 다른 말일 수 있어. 한국인들에 눈에는 어두운 피부의 에리얼이 어색해 보였겠지만, 사실 디즈니의 선택이 옳았던 것이지. 무조건 고전을 따르는 것이 옳은 입장인가에 대해 우린 생각해볼 이유가 있어. 그리고 원작의 가치를 현 시대에 맞게 살리는 방식에 대해서도 말이야.
소비층과 그 수요에 따라 이야기는 만들어져.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우리가 "Being inclusive (포용성)"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해. 단순히 말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의 모두가 보면서 그 누구도 외면당하지 않을 만한 콘텐츠가 필요해.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말이야.
혹시 해리포터 영화를 볼 때, 왜 아시아인은 비중 없는 예쁜 학생으로만 등장하는 조연 밖에 없을까라는 생각 안 해봤어? 영국 배경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의 인종 감수성을 되짚어볼 기회야.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이 당시 영국인 만을 배우로 뽑겠다는 걸 조건으로 내세웠었어. 그게 특정 인종을 캐스팅에서 제외하려는 의도라면, 이젠 그녀의 인종차별적 선택을 곱게 보는 대중들은 거의 없어. 새로 리부트할 해리포터 드라마에선 과연 얼마나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섭외할 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지. 비교적 최근 유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 (Wednesday)는 무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거장 감독 팀 버튼이 극 중 캐릭터의 성격 설정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으로 하차했을 정도야.
거꾸로, 한국 영화 원작의 리메이크의 경우는 어때? 한국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할 때 우리가 모든 배우들의 인종이 아시아인이길 바랄까?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의 어떤 드라마에서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진 장면이 내 기억에 남았어. 그 아이는 전학 간 고등학교의 첫 문학수업에서 커리큘럼을 살펴보고는 이렇게 말해. "살펴보니, 흑인의 달을 제외한 매달 모든 책의 저자들은 백인들뿐이네요. 이런 (백인 중심의, 백인들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책을 읽는)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어떻게 흑인이라는 인종적인 정체성으로 비롯된 저의 생각들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며 자랄 수 있을까요?"
한국인이라면, 내 인종과 생김새 때문에 내가 사는 한국 안에서 차별받는 경험을 받게 될 일이 드물어. 한국에선- 요즘은 중국 유학생도 많고 일하러 한국에 오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많지만- 다양성과 수용성이라는 가치를 실생활과 와닿게 경험하기 어려워. 내 삶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유지하기 위해, 인종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할 필요가 없지. 단일 민족 국가라는 특성상, 아직까지는 한국 내에선 한국인이라는 유전자적 특성이 다수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인종차별”이란 개념 자체가 와닿지 않을거고, 인터넷이나 글로만 배워서는 본질적인 요점을 이해를 하기 쉽지 않아.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다양한 인종 사이 결혼의 케이스가 늘어나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제서야 생기고 있지.
잠깐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인종 차별을 겪는 사람들도 많지. 그렇지만, 남들과 다른 인종으로 인해 내 삶의 가치를 부정당하는 경험을 생활 속에서 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생각할 일이 드물어.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일 때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다가, 해외 생활을 오래 하게 된 한국인 혹은 교포들은 다들 공감하는 부분일 거야. 나 역시 미국에 살면서 인종적 차이에 대한 인식과 인종차별을 구별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백인 중심의 서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익숙해져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삶에 밀접한 예로는, OTT 서비스 중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미국 제작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바로 감이 와. 항상 주인공 그룹은 백인에다가, 아시아계 인물은 항상 어딘가 악역이거나 찐따스러운 조연. 이런 건 왜 문제 삼지 않는 걸까? 그동안 너무 많이 보아온 문화적 익숙함이라서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물건만 글로벌하게 사지 말고, 이젠 정말 세계화와 다양성을 염두에 두는 사고방식도 연습해야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쯤에서 여전히 남은 식상함에 대한 다른 궁금증 하나.
디즈니의 실사판 백설공주는 여전히 왕자가 깨워주는 그 흔한 남성 중심의 구원서사를 따를까요?
Walt Disney Company는 자회사 및 계열사와 함께 Disney Entertainment, ESPN, Disney 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라는 세 가지 핵심 사업 부문을 포함하는 다각화된 선도적인 국제 가족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입니다. 지금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블 영화 판권까지 소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대중 매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Walt Disney Company) 영화 부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시작을 이끈 영화가 바로 컬러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였습니다.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으로 확장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외에도,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까지 우리 생활의 즐길거리는 디즈니 세계관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Bettelheim, Bruno. The uses of enchantment: The meaning and importance of fairy tales. Vintage, 2010.
https://people.com/original-snow-white-director-son-slams-disney-upcoming-remake-7693058
https://people.com/movies/snow-white-live-action-movie-everything-to-know/
https://www.filmpreservation.org/preserved-films/screening-room/t1-snow-white-1916
https://youtu.be/BWvpC-jxCn8?si=N9sQoYZRJKEWvtnR
https://en.wikipedia.org/wiki/Snow_White_(1916_film)
https://www.cnn.com/2023/06/06/media/little-mermaid-box-office-china-korea-intl-hnk/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