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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과학센터

미국 가족 여행

by 김윤철

미국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선진국이다.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

오늘 하고 싶은 말. 미국의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잘 못 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좁은 땅에 자원 하나 제대로 없는 우리나라가 이처럼 발전한 대는 교육의 힘이 컸다는 것은 인정한다.

단, 지금은 21세기, 교육의 방식이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

나 퇴직 교사!


우리 교육은 처음부터 경쟁이다. "7세 고시. 초등의대반" 이 말이 보통명사가 되었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 때는 법대를 거쳐 고시. 현재는 특목고를 거쳐 의대다. 부모님들의 잘 못 된 자식 사랑이 아닌가 생각.

경쟁은 점수. 점수는 주입식 교육!


지금은 어떤 대학 보다 의대의 점수가 높다. 자식들의 안정된 삶을 바라는 부모님들의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일이란 생각. 우수 학생 대부분이 의대로 몰린다면 과학 분야가 걱정이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세상은 넓고 돈 잘 버는 직업도 많다."

의대 졸업으로는 일론 머스크나 마크 저크버그 같은 대부호가 될 수 없다.

부모님들 조금만 자식 걱정 내려놓읍시다. 약간은 우습다. 나 역시 손주들 걱정에 이번 여행을 잡았다.


센터 입구. 도르래 체험. 뒤에 마야문명 전시관이 보인다.

LA는 미국 제2의 도시이자 미국 서부의 중심지이며 또한 영화 산업의 메카다. 때문에 시차가 세 시간이나 되는 동부 사람들도 날을 잡아 여행을 오는 곳이다. 당연히 태평양 건너의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도시.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 특히 자제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께는 이곳을 꼭 권해 드리고 싶다.

바로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과학 센터는 LA다운타운 엑스포지션 파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고 뒤 쪽에 장미 공원과 남가주 대학(USC)이 있다. 참고로 이곳 자연사 박물관은 미국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촬영지이며 남가주 대학은 미국 대학 중 유일하게 우리말 이름이 있으며 우리나라 유학생이 많은 대학이다. 한 번쯤은 자제 분과 방문해 볼만한 곳이란 의미. 자연사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지만 과학 센터는 무료입장이다. 그런데 나는 과학 센터를 적극 권장한다.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는 미국 서부 제일의 체험형 과학관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도르래를 이용해 보고 현미경으로 박테리아도 살펴볼 수 있다. 주입식이 아니라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이다. 그런데 나도 욕심이 과해 너무 어린 손주들을 데려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


이곳은 버스와 전철도 운행되지만 미국 특히 서부 지역의 대중교통은 권해 드리고 싶지 않다. 매우 불친절함.

뒤 배경이 남가주 대학

손주들이 한번씩 매달려본 도르래의 원리를 체험하는 입구를 지나 센터로 들어가면 유인 우주 왕복선 5호기인 인데버호가 있다. 손주들 등쌀에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해 보고 2층으로 가면 미국 우주 과학의 역사가 그곳에 있다.


인데버호의 정식 명칭은 "스페이스 셔틀 인데버"다.

말 그대로 우주 왕복선이다. 1회용이며 대기권 돌입 후 낙하하는 다른 우주선들과 달리 인데버는 여러 번 사용 가능하며 비행기처럼 활주로를 사용한다.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지만 실제로는 사고와 비용 문제로 여섯 개의 셔틀 우주선만 만들었다. 지금은 그 중 세 개만 남아 있다.


인공위성 수리, 우주 정거장과의 협력등 임무를 마친 인데버호는 보잉 707에 업혀 케네디 우주 센터로부터 LA공항까지 이동하고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이곳 과학 센터에 전시된 것이다. 자가 비행 능력이 없는 이 우주선의 이동에 미 전역이 축제 분위기였다는 것을 이곳에 전시된 사진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전시물에 대해서는 설명 능력이 부족하니 사진만!


손주들이 아직 어려 그런지 부품으로 전시된 우주선에는 관심이 적다.

대신 전체로 전시된 전투기나 비행기에 흥미를 더 느낀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세 대의 셔틀 우주선 사진을 구경하고 서둘러 손주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이동.

아폴로 사령선


화성 탐사선


우리가 둘러본 곳은 생태계와 생명의 세계 그리고 우주 항공 전시관 등 세 곳이다.

세대나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다른가 보다. 절대 편견이나 갈라치기는 아니다.

사내인 손자는 살아 숨쉬는 동물들이 있는 생태계를 가장 좋아한다. 특히 바다 생물이 있는 곳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여성인 손녀는 생명의 세계관에서 현미경 관찰을 좋아한다. 그곳에서 박테리아 관찰 현미경을 보는 손녀 옆에 김치란 영어 단어가 나온다. 반갑다! 나는 역시 대한민국 국민! 힘들여 읽으니 "요거트, 치즈, 김치"의 박테리아는 사람에게 유익하다 이런 뜻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식품 김치! 나 국뽕? 어쨌든 기분 좋다.

현대는 k문화가 대세다.

미생물 현미병 관찰

마야 문명은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 초등 저학년인 손주들이 싫증을 낸다. 나도 대충 구경할 건 대충은 다했다는 느낌.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밖으로!


장미 공원과 자연사 박물관


바로 뒤가 장미 공원. 그 뒤에 남가주대학. 바로 옆이 캘리포니아 자연사 박물관. 사진! 구경! 구경! 사진!


생태관 중 해양 생물관의 실제 사람. 손주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


땅 넓은 미국도 교통 체증은 있으며 한식은 귀국하면 입맛대로 먹을 수 있다.

한인촌은 생략하고 바로 집으로. LA다운타운 볼일 있으면 반드시 들리던 코리아타운이지만 아쉬운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영어, 수학 몇 문제보다 이런 과학 체험관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


_e_35j1e8_4_5chUd018svc1ivuz788zps1f_chcw4l.jpg 현재 전시되고 있는 세대의 셔틀 우주선. 총 여섯 대 중 하나는 비행 하지 않았고 둘은 사고. 현존은 세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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