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입문하다
2021년 7월부터 우연히 달리기 세계에 발을 들였다.
아니 이때만 해도 걷기가 우선이었고 그다음이 달리는 걷뛰였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런린이... 초보 러너.
무엇이 날 이토록 달리게 했을까?
어찌 되었건 7월 걷고 달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 4개월이 지났다.
열심히 달린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달린 것 같다.
10km를 처음으로 달린 날 이후로 10km를 쉽게 달리고 난 후에
두세 번의 하프코스 즉 21킬로를 달렸다.
그냥 달리는 것뿐인데 이게 뭐라고...
나를 이렇게 끌어들이는 건지...
위에 글을 적은 이후로 8개월이 지났다. 2022년 9월이다.
이제는 매일 달리는 러너가 되었다.
한 달 통틀어 200킬로 이상을 달리는 사람이 되었다.
그동안 없었던 #가민포러너255뮤직 이라는 러너용 스포츠용 시계도 하나 장만했다.
#마라닉tv 라는 곳에 가입도 했고, 내가 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마라닉 tv 동호회인 마피아에 가 입도했다.
정기런에도 두세 번 참여를 했었다.
달리기 장소도 여러 군데 알아두었다. 달리기 장소만 바뀌어도 달리기에 새로운 재미가 주어진다.
그래서 달리는 장소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러너에게는.
눈으로 경치도 구경하고 그로 인해 지루함을 없앨 수 도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2022년 가을에는 마라톤 대회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경주동아마라톤대회 #춘천마라톤대회 #서울JTBC마라톤대회 등 메이저대회와 지역별로 개최되는 대회들.
초보 주제에 겁도 없이 풀코스(42.195k)를 신청하고 결제도 해버렸다.
달리기...
새로운 경험치를 내게 전해준다.
가령 21.1k인 하프코스를 달린다고 한다면.
초반부터 힘을 써 기록을 위해 달린다면 후반부에는 체력이 달려 완주를 못 할 수 있다.
체력 분배를 잘해서 달려야 한다.
힘들다고 중간에 멈출 수도 없다. 정말 몸이 힘들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번 시작을 했다면 끝까지 가야 하는 게 달리기가 아닌지.
10킬로를 지나면서 16 ~ 17킬로 끝으로 갈수록 몸은 더 힘들다.
분명 내 몸이 아니다. 그냥 습관처럼 팔이며 다리가 따라올 뿐이다.
다만 분명한 건 21킬로가 끝나고 와치의 스탑 버튼을 누르고 난 후 그 뿌듯함은 무엇으로도 말할 수가 없다.
다리는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과 2시간 동안을 쉼 없이 달려온 나 자신에 대한 대견함 또한 밀려온다.
아직 많이 부족한 달리기 능력이지만.
새로운 내 취미생활로 완전히 자리 잡은 듯하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혼란스러울 때도 잠시 달리고 나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곤 한다.
다만 달리고 나서 체력을 보충을 위해 잘 먹어줘야 한다는 것...
살이 빠진다고 얼굴이 흉해 보인다는 둥 어디 아프냐는 둥 이런 말들을 없애려면
잘 먹어줘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