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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Aug 06. 2024

영원한 젊음을 꿈꾸며: 지속 가능한 젊음의 비밀

나이에 상관없이 젊어 보이거나, 가능한 젊어지고자 하는 욕망은 단순히 젊음이 좋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늙음이 싫기 때문일 것이다. 피부의 생기를 잃고, 힘이 빠지며, 근력과 지구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40대 이후부터 두드러지지만, 40대 이전에 이미 경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젊어지기 위해, 혹은 최소한 젊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삶에 대한 열정이 넘칠수록, 현재의 내가 만족스러울수록 우리는 더 열심히 노력한다. 현재 누리고 있는 즐거움과 행복, 영광과 환호, 갈채를 지속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각광받는 삶은 노력을 통해 얻게 된다. 한 번 잡으면 놓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를 지속하려면 느리게 늙거나 젊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근육의 탄력을 높이거나, 군살을 빼 스타일을 향상하거나,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하거나, 과학자와 기업이 찾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시들어가는 세포에 생기를 넣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기세다. 


진시황은 서복 등을 파견해 불로초 혹은 영생의 약을 구해오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는 대부분이 해석하듯 진시황의 개인적 욕심이라기보다는 전국 통일을 마무리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야만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동안 장성을 구축하고, 세상 첫 황제의 위엄을 세우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대규모 능을 구축했다. 처음엔 사회에 죄를 지은 이들을 활용했고, 이에 모자라자 추가 인원을 동원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법 하에서 생활하던 이를 하나의 통일 제국으로 묶기 위해 법은 엄격히 적용됐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시황제의 뒤를 잇는 이세황제, 삼세 황제에게 통일된 국가를 물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활동이 불로초, 영생 방법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이 과제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 입에 발린 소리나, 어쩌면 오랜만에 만난 사람의 말속에 성과가 있을 뿐이다. 왜일까? 제일 먼저, 제일 과감하게 투자했는 데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언제나 모든 경우, 핵심을 비껴갔기 때문이다. 성공하지 못한 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주름을 펴면 젊어진다. 피부가 탄력 있고 광까지 나면 젊어진다. 허리가 똑바로 서면 젊어진다. 젊은 옷에 보기 좋은 핏이면 젊어진다. 나잇살을 삭제하면 젊어진다. 이렇게 핵심을 비껴가면 대부분 과제 해결과 멀어진다. 드러난 반응에 휘둘린 탓이다. 그럼 핵심은 무엇인가? 핵심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기에 발견되기 어려운가?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벽에 새 도배지를 바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 새는 곳을 보수하거나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춘의 핵심은 무엇일까?


잠에서 깨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한 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라면, 이 사람의 생각은 젊다. 자는 동안 몸은 자가 정비를 한다. 자가 정비에 보유 수분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몸의 독소를 해독하는 간은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이며 수분을 소모한다. 그러니 200ml (나는 400~500ml를 추천하지만) 이상의 정수를 마시는 것을 습관 들이려 노력하는 이는 생각하는 이이고, 젊은 이이다. 이 사람이 어디서 물의 효능을 들었겠는가? 독서는 책을 읽는다는 의미이지만, 21세기에 책만 고집하는 것은 좀 우습다. 올바른 콘텐츠의 형태와 매체는 이제 다양하다.


생각이 활발하고 젊다면, 다시 말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젊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기 위해서 구할 도구는 책이며, 방법은 독서다. 여기까지 듣고 ‘아, 네!’라고 생각했다면, 실망이다. 고전이든, 시간이든, 좋은 책은 좋은 생각을 이끌어 유도한다. 생각이 좋아지면 행동도 좋아진다. 행동이 좋은데, 그런 행동의 기반이 되는 세포가 노화될 일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이든, 행동이든, 문제 해결 방식이든, 예술이든,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책은 이 범주에 넣고 싶다. 콜린 치, 조엘 비스, 엘리자베스 프라이스가 쓴 ‘Never Too Small’이 있다. 이 책은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이들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간을 넓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넓은 집은 넓은 집 대로의 구성 방법이 있을 것이다. 좁은 공간은 좁음에 눌리지 않고 싶다. 그래서 이런 방법, 특히 전에 제안되지 않은 방법들을 읽어보면 생각의 폭이 확장된다. 요가와 스트레칭 방법을 통해, 정체 체조(몸을 바르게 펴고 정상 자세로 되돌리는 것)를 학원에 다니기 전에 시작해 보면 어떨까? 이 정도의 열정이면 학원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다닐 것이다. 자세가 바르면 그로 인한 통증이나 질환이 줄고, 일상의 괴로움이 줄어든다. 신진대사에도 도움이 되어 노폐물 배출이 향상되므로 안티에이징이다. 만화 피너츠의 찰리 브라운을 가까이해보면 어떨까? 평소와 다른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익숙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니 뇌가 긴장하고, 그런 건전한 긴장이 뇌를 젊게 한다는 것이다.


생각이 젊으면 행동이 젊다. 행동이 젊으면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아니, 나이보다 젊어진다. 생각이 젊어지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운동을 시작해도 제대로 한다. 생각이 젊어지니 단점을 찾기보다 변화를 기피하지 않고, 제대로 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 수준에서 약간 힘든 정도로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범위를 늘려 주 5일 일일 평균 13km를 걷고 있을 것이다. 이 정도를 약간 힘들다 느끼며 해낼 수준이면, 이미 지방은 소화되고 근육은 늘어 탄탄한 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운동 수준을 자각하게 되고, 스스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된다. 나이만 젊은 사람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당연히 젊은 사람으로 불릴 만하다. 35살 딸과 손가락을 깍지 끼고 걸어 다닐 정도로 그들의 문화에 풍덩 빠져 보자. 어느 세대의 문화나 음양이 있다. 가능한 건강한 쪽으로 다이빙하자. DLSR이란 과거의 유물을 꺼내 출사를 나가자. 우선 혼자 나서다가 가족이 관심을 보이면 촬영을 하지 않아도 동반한다. 각자 사진을 찍든, 내가 촬영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쉬든 가족이 결정할 일이다. 다만, 덕분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즐겁고 건강한 대화가 이어질 것이다. 딸 친구들이 사진을 보고, 오빠가 있었냐고 물을 것이다. 목표가 아니지만, 따라오는 과실이 달다.


마크 트웨인은 ‘Age is an issue of mind over matter. If you don’t mind, it doesn’t matter.’라며, 젊음은 마음가짐의 문제라 말했다. 조지 번스는 ‘You can’t help getting older, but you don’t have to get old’라고 말하며,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늙는 것은 선택이라 했다. C.S. 루이스의 말처럼, ‘You are never too old to set another goal or to dream a new dream,’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꿈을 꿀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요일의~’ 시리즈의 김민철 작가 책을 다 읽었다. 고전에 대해 장점보다 단점을 더 느꼈던 내가 카뮈의 ‘여름’과 ‘결혼’을 읽을 준비를 한다. 지금은 그녀의 ‘내 일로 건너가는 법’을 읽고 있다. 다음 책이 카뮈의 책일 것이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영화의 기억을 상기할지도 모른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각한 ‘문장을 쓰는 법’, ‘글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녀가 인용한 문장을 읽으며 ‘고전의 문장이 이랬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전하려는 바보다 전하려는 바를 어떻게 문장을 구성하고 흐름을 유도해 전하는지를 배울 생각이다. 내 생각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적절한 비유나 은유하는 방법도 익숙해져 보련다. 그럼 나의 이야기도 젊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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