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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Oct 02. 2024

끼워 읽기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를 읽는 도중 두 종류의 책을 끼웠다. 하나는 장르 소설 ‘천재 소독비’. 이미 완독을 한 시리즈지만, Netflix 시리즈를 보다가 원작과 많이 달라, 그 맛을 보려 다시 폈다. 왜 그대로 영상 전환하지 않는 거지?


두 번째 끼운 책은 문가영의 ‘PATA’이다. 책 소개 리스트를 보다가 찜한 책이다. 에세이라는 이야기를 하니, 산문집이나 에세이를 간혹 읽는다. 다독을 한다는 그녀, 배우에 독일 출생, 독서 예능에서의 모습 등이 덧대여 기억되는 그녀의 책. 당연히 호기심이 생긴다. 도서관 대여 기회가 우연히 생겨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에 음악까지 끼워 듣는다. 최신 K-POP 위주로 듣다가 해외 R&B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끼웠다.


끼워 읽기/듣기는 망설이지 않는 호기심 충족, 정체에 가하는 자극이다. 혼자가 좋은 INTP는 간혹 혼자를 깬다. 좋은 꼴 보지 못해 혼자를 좋아한다. 대신, 머무는 시간의 다채로움, 호기심 충족을 통한 다채로움으로 채운다. 어울려 살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좋은 꼴 보지 못해 혼자인 거다.


문가영의 이야기는 난해하다. 30쪽까지의 감상. 대중적 틀에 있지만 독특하다. 술술 읽히지만 갸웃한다. 자신이 사는 세상 이야기는 자신 외의 인에게 낯서니 당연히 갸웃이다. 더 읽어볼 마음이 남아 있다. 그녀는 혼자인가? 같은 과정의 닿은 점으로서의 혼자일까? 같은지 다른지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답을 좇지 않는 궁금함. 소유욕이 없으니 답을 좇지 않는다. 호기심은 잔뜩이니 나누어줄까? 누가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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