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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의 너에게: 직업

by 가브리엘의오보에

*ElMel, Pinterest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흔히 듣는 식상한 조언은 하지 않겠어. 우리는 매일을 살아가며 직업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만, 그것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


직업이 삶에 미치는 영향


어떤 직업이든 하루 24시간 중 최소 30% 이상을 차지해. 퇴근 후에도 일을 떠올려야 하거나, 마감 일정에 쫓겨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지. 그렇기 때문에 직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야.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로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을 꿈꿔. 저작권을 가진 창작자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예를 들면:

- 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이 발생해.

- 광고 모델이나 온라인 트래픽 기반 수익 모델도 마찬가지야.

- 전자상거래를 통해 내가 만든 상품이 자동으로 판매되면, 밤새 주문이 쌓이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누구든 이런 삶을 원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준비와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해.


타인의 사업을 돕는 직업 vs.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직업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하며 타인의 사업에 자신의 시간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아. 하지만 이 방식은:

- 업무 시간이 타인의 지시에 따라 달라지고,

- 명확한 목표 없이 주어진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으며,

- 직업적 기술보다는 심리적 역량(눈썰미, 감각, 소통 능력) 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


반면,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직업은 더 많은 자유를 주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처음엔 직장에서 기술을 익히며 경험을 쌓고, 이후 점진적으로 독립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야.


직장에서 배우는 것과 현실적인 태도


일하는 곳은 학원이 아니야. 기본적인 기술은 교육 기관에서 배워야 하지만, 직장은 실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 곳이야. 처음엔 선배에게 배우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현실 대응 능력을 키우게 돼.


때로는 비합리적인 지시를 받거나, 상사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 나도 깨닫는 데 20년이 걸렸지만, 결국 현실에서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은 ‘일터에 왔으니 일을 한다’는 단순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었어.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업무의 완수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이었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면, 구성원일 때 사업가적 시각을 일부러라도 갖고 일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해. 주어진 일만 보지 말고 사업적으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일인지 판단해 보는 거야. 물론, 실망하지는 마. 조직원이 많을수록 업무가 분할되어 중요한지,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가늠하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야.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직업 선택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야. 단순히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어. 현실적인 계산이 필요해.


예를 들어:

- 한 달에 필수 비용이 200만 원, 가변 비용이 100만 원, 미래 대비 저축이 100만 원이라면?

- 최소 250만 원, 이상적으로는 400만 원 이상의 수익이 필요해.

- 여기에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매년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지.


이것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준’이야. 어떤 일을 하든 이 수익 구조를 충족해야 내 직업이 유지될 수 있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실적 이유


경제적 부담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의 문제까지 영향을 미쳐. 혼자 사는 데 400만 원이 필요하다면, 두 명이 함께 살면 비용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어. 여기에 자녀가 생기면 교육비까지 추가되니, 사회적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해.


특히 사교육 비용이 높은 이유도 단순해. 점수가 높다고 인생이 행복해지지는 않지만, 더 나은 출발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이 투자하는 거야. SKY 출신이나 해외파가 사회적으로 더 좋은 기회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과 같은 맥락이야.


회사원 혹은 공무원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정기적인 급여는 강력한 안정성을 제공해. 하지만 급여 생활자로 평생 살아야 하는 건 아닐 수도 있어. 세상의 무대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70억 인구가 각자 다른 직업을 가져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급여를 받든, 직접 매출을 만들든, 중요한 건 ‘내가 만들어 내는 가치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 거야. 내가 만든 결과물이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을 만큼의 매력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야. 예능 프로그램 ‘서진 뚝배기’의 주방 보조 고민시, ‘장사 천재 백사장’의 홀 책임자 존 박. 이들은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캐릭터들이었어. 어때, 이해가 되니?


직업을 두려워하지 말 것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겁낼 필요는 없어. 이미 많은 선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왔어.


1. 준비하고 적용하고 개선하고 대응하면 된다.

2. 자신의 머리와 손을 믿어라.

3. 직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전략을 세워라.


이것만 확실히 한다면, 어떤 일이든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무기를 갖추는 것이야. 이것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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