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퍼즐 #12. 일찍 잠자리에 드니 좋다

by 가브리엘의오보에

몸이 가뿐하다. 물론 절대적인 감각은 아니다.

늦게 잤던 어제 아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뿐해졌다는 뜻이다.


휴식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긴장을 완화해 정신 건강을 지켜준다.

하루 일찍 잤다고 바로 눈에 띄게 체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뇌가 충분히 재충전되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는 학업이나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제대로 된 휴식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질병 예방에도 기여한다.

규칙적인 수면은 숙면을 유도하고, 몸의 자가 회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져 신체가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식은 긍정적인 감정을 북돋아 더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한다.





하루가 길어지는 기분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일어나 새벽 1시에 잠든다면 18시간을 깨어 있는 셈이다.

반면, 저녁 10시에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면 수면 시간은 같아도 얻는 이점이 크다.

위에서 언급한 신체적·정신적 효과에 더해, ‘하루가 길다’는 만족감이 따른다.


이만큼 일을 했는데, 아직 오전 10시야!

이런 순간이 있다.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고, 커피도 천천히 음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형 인간이 되라는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기상은 필요하다.




아침 식사의 의미


아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인스턴트나 완전 조리 식품 등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에 의존하게 된다.

슬로푸드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천천히 씹고 여유 있게 먹는 식사’다.


충분히 씹는 것은 단순히 침 속 소화효소가 탄수화물을 분해하게 하거나 위에서 소화를 돕는 차원이 아니다.

위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고, 대사의 단계별 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휴식의 최대 수혜자는 ‘일’


결국, 제대로 된 휴식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일이다.

여유 있는 하루는 목표 달성 효율을 높인다.

심신이 준비되어 있으면 같은 일을 더 짧은 시간에, 더 나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이른 시작은 이른 마감을 부르고, 이는 다시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한다.

그 변화가 실현되면 달성감이 밀려오고, 그 감각은 또 다른 추진력이 된다.

그래서 야행성이었던 내가 아침형 인간을 지향한다.

이것이 나만의 선순환의 시작이다.


이런 재미를 느끼게 되면,

퇴근 후 밖에는 보내는 일의 횟수가 줄어든다.

퇴근 후 밖에서 보내는 일들보다 달성감과 성취감이 있는 재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이 된다고 해서, 외부와 단절된, 깊은 산속 수행승이 될 필요가 없다.

천천히 조절 능력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250810_1400_휴식과 아침의 선순환_simple_compose_01k295gkq7edrrhvph5mdq6db6.png


keyword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