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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Apr 15. 2020

현실 파악

당신의 현실을 체크할 질문을 몇 가지한다.


첫째, 당신의 주 수입은 어떤 활동에서 나오나?

당신은 회사원, 공무원, 파트 타이머 등 조직에 속해 일하여 주 수입을 획득하고 있나? 아니면 당신은 스스로를 보스로 삼은 일을 하나? 즉, 프리랜서, 자영업, 장사, 기업체의 소유자 등 직 간접적으로 주 수입을 획득하고 있나?


처음으로 주 수입을 자문하라는 것은, 도시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수입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자연 속에 파묻혀 직접 자원을 수렵 채집하며 사는 존재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매월 급여 혹은 수입을 금전으로 정산 받고 이를 기반으로 구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한다. 화폐는 모든 것의 근간이 되며, 화폐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정해진 시간에 묶여 일을 하는 조직원인지, 스스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일하는 보스인지에 따라 생활의 중심이 달라진다.


전자를 피고용자라고 하고 후자를 고용자라고 칭해보자. 피고용자는 출퇴근을 중심으로 일상이 움직인다. 오전 9시까지(일하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일을 한다. 일에 따라 철야나 야근을 하게 된다. 피고용자와 고용자의 공통점은 일상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는 장소에서 보낸다는 점이다.


1주일을 주간과 주말로 나눈다. 주간 24시간을 일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으로 구분한다. 일하는 시간은 외부 영업직이 아니면 주로 사무실 안에 위치할 것이다. 외부 영업직은 고객사-길 위-사무실을 반복적으로 왕래할 것이다. 주말에 쉴 수 있다면 주말은 집안 혹은 집밖에서 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3요소인 의, 식, 주 측면에서 봤을 때, 일을 할 때와 일을 하지 않을 때 필요한 의, 식, 주를 검토해 보자. 주말이라도 라면이나 데워서 먹는 음식 외에는 직접 조리를 하지 않고 외식으로 해결하는가? 취미가 아웃도어라서 주말엔 주로 외부에서 조리하는가? 일할 때 입는 옷과 일하지 않을 때 입는 옷은 얼마나 필요한가? 옷의 구입 원인은 무엇인가, 유행인가 더 이상 입지 못할 때인가? 일 장소와 생활 장소는 잘 정돈되어 있나? 일 장비와 일 이외의 장비 중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현재(AS-IS)를 정리해 보자. 


그리고 성취하길 바라는, 일과 일 외의 시간의 자신의 모습(TO-BE)을 그려보자. 전 장에서 이상적 모습을 그리지 말라고 하고 여기서 다시 그리라 하는 것은 필자의 혼란이 아니다. 전 장의 주제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이 장은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생활이 무엇일지 생각하자는 의도를 가진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재의 직업과 바라는 직업이 달라도 상관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회사가 바뀐다고 해서 AS-IS와 TO-BE에 차이는 크지 않다. 일을 하는 시간과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구분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회사가 달라지며 수입에 차이가 나서 일하는 공간에서 필요한 물품과 생활공간에서 필요한 물품이 고급화되거나 다른 분야의 물품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일하는 공간에서 필요한 도구/자원과 생활공간에서 필요한 도구/자원이라는 구분은 변하지 않는다.


성취하길 바라는 모습(TO-BE)을 정의하라는 이유는, 인간은 더 나아지고자 하는, 현재를 개선 혹은 향상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취를 위해서는, 현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원/도구와, 개선 및 향상하는데 필요한 자원/도구, 개선 후 필요한 자원/도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은 누구 혹은 무엇인가?

일 외에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는 바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대상일 것이다. 그 대상이 인간일 수도 사물일 수도 있겠다. 바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필요한 도구/자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과의 관계를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자원이 있을 것이다. 더 나이진 후 필요한 도구/자원도 생각한다.


아마도 자신의 존재를 ‘생활’이라는 범위로 국한해 정의하는데 기준이 되는 요소는 바로 ‘일’과 ‘가장 중요한 대상’일 것이다. 나머지는 가변적인 부분일 것이다. 가변적이라 해도 우선순위에서 5위 내에 드는 대상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장 章의 주제인 ‘현실 파악’이라는 측면에서는 ‘일’과 ‘가장 중요한 대상’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 시점까지는 ‘일’과 ‘가장 중요한 대상’ 부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자원/도구 리스트와, 시즌별로 필수 여부가 좌우되는 자원/도구 리스트, 그리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자원/도구 리스트, 개선 후 영위한 자원/도구 리스트가 나오면 본 과정의 산출물 작성을 완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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