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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개장

우리 집 멍뭉이 몽규를 만나고 달라진 것

by 나나

몽규야 기억나니?

나를 처음 보고 물었잖아,

이빨도 없었으면서.


영양실조 걸린 너를 안았을 때,

부서질까 봐 너무 무서웠어.


단 한 번도, 나 이외에는 이토록 마음이 쓰인 적이 없었고 세상 모든 동식물에게 생명이 있다는 것을 자각한 적이 없었어.


그런데 몽규 네가 모든 것을 바꾼 거야.


너로 인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고,

하나를 보더라도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해.


그 전과는 달리, 모든 것이 소중해졌어.


그러니까, 작은 너 하나로

내 자아가 확장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 거야.

귀여운 네가,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도

항상 지켜주고 사랑해줄 거야.


고마워, 몽규야




몽규_ 폰에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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