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케시의 첫인상, 괜찮은 릭샤왈라는 없나요
1960년대. 비틀즈는 힌두교의 정신적 지도자 마하리쉬 마헤쉬와 인도의 정신세계에 심취하여 리시케쉬에 1년간 머물게 된다.
The inner light.
Within you without you.
인도의 향기가 물씬 전해지는 두 노래.
그리고 비틀즈가 인도에 머물면서 그 때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하나 더 있는데 Sexy sadie.
이 노래는 한 때 비틀즈가 스승으로 모셨던 사두가 여자 제자들을 성추행하자 분노해서 지은 노래로 알려졌는데 여자 이름 같은 새디는 사실 사두를 비꼰 발음이라고 한다. 가이드북에 적힌 리시케쉬에 대한 비틀즈의 일화를 읽으며 리시케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상상했다...
10시간의 명상버스를 타고 드디어 도착한 리시케쉬. 그리고 명상의 고장에서도 사기는 계속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몰려드는 릭샤꾼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으니 무리한 흥정은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무조건 200루피라는 드라이버의 제안에 적어도 절반에 가면 그쪽도 나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거라 생각해서 10분의 1가격인 20루피를 말했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드라이버. 나는 한 수 더 나아가 인도는 두 번째 와봤으며 지금 벌써 3달째 여행 중이니 속일 생각은 애초에 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난처한 표정을 짓던 아저씨가 단호하게 100루피 이하는 아무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애초에 목표했던 것이 절반 가격이었으니 오케이. 바로 100루피에 숙소까지 이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