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그림을 그리고 나 혼자 간직한다면 아무도 일을 맡기지 않겠죠. 열심히 홍보해야 해요. 신인 작가들에게 출판사의 문턱은 너무 높게만 느껴집니다. 1. 플랫폼 활용- 그림책 작가들이 그림을 잘 올리는 플랫폼이 있어요. 산 그림이나 그라폴리오 같은 곳이지요. 가장 노멀 하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방법입니다. 2. 공모전 준비- 각 출판사별로 공모전이 있어요. 출판사 내부 사정에 의해 몇 해 쉬는 경우도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1년에 3-7개 정도의 크고 작은 공모전들이 있답니다. 공모전은 아무래도 출판사에서 작정하고 모집하는 거라 자세히 그리고 확실하게 봅니다. 그러나 창작 그림책이 아닌 기존의 이야기를 그대로 더미로 만든 경우엔 제출하기 곤란할 수 있어요. 3. 원고 투고- 원고 투고를 볼까요? 봅니다. 어떻게 쓰냐고요? 인사말 쓰고 이번에 그림책 작가 일을 시작한 누구입니다. 도움이 될 만한 이력이 있다면 이력을 간단히 쓰셔도 좋고 없으시면 바로 그림을 보내 드리니 제 그림과 어울릴만한 원고가 있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하고 연락처 남기세요. 이력서 폼 다운로드하여서 작성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입사하려는 게 아니잖아요. 창작 그림책이 있다면 pdf로 만들어서 업로드하고 낱장의 그림은 JPG나 PDF로 보내지면 돼요. 한 권 모두 보내는 게 부담스러우면 중간까지만 보여주고 뒤가 궁금하면 연락 주세요 하고 연락처를 남기는 것도 좋겠지요. 창작 그림책 없이 그림만 보내는 분들은 5-6장만 보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림을 30-40장씩 보내면 받는 분이 그 그림들을 다 기억할 수 있을까요? 5-6장만 보내고 더 궁금하시면 연락 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답이 없으면요. 없으면 어때요. 얼굴을 아는 것도 아닌데.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속상하실 수도 있는데 출판사 입장에선 항상 받는 메일이에요.
또 그러라고 원고 투고란을 만든 거고요.
원고 투고 후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보통 일주일 안에 연락이 와요. 만약 지금 적당한 글이 없어서 연락이 안 올 수도 있어요. 그게 아니어도 편집자분이 작가들 섭외할 때 보는 파일함 속에 넣어두시니 사라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예비 작가님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어요. 그분들과 말씀 나누면 출판사에서 어떤 코멘트를 해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출판에 원고 투고에 답메일을 써주는 담당자는 없거든요. 물론 확인하는 담당자는 있겠지요. 그러나 그분은 그 일만 하지 않아요. 다른 일도 많은데 굳이 시간 내서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그림에 코멘트를 달아줄까요? 그림이 필요하면 연락하고 지금 적당한 원고가 없으면 프린트해서 킵해놓는 게 대다수랍니다.
출판사에선 언제나 새로운 그림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림을 노출시키면 봅니다. 보는 건 확실해요. 다만 답이 없을 뿐. 당연히 상심될 겁니다. 답이 없으니까요. 답이 오지 않는 이유는... 마음을 부여잡고 보시길.... 여전 k-pop 스타라는 오디션 기억하시나요? 거기에 보면 예심 하잖아요. 거기까지 오는 것도 지역 예선을 통과한 상태지만 대부분은 tv에 잡히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잡히는 사람들은 심사위원들에게 작은 코멘트라도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대부분은 코멘트도 안 해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할 말이 없기 때문이에요. 왜 할 말이 없을까요. 또 다른 이유는요. 참가자들이 1위가 아니어도 각각의 기획사에 들어가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셨을 거예요.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 기획사의 성향에 맞는 참가자였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그냥 나의 그림이 그 출판사와 성향이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그냥 다른 뿐. 그러면 어떻게 출판사의 성향을 알 수 있나요? 출판사도 성향이 변해요. 불과 5-6년 전이었으면 출간이 힘들었을 작품이 요즘엔 출간되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요즘 어떤지 어떻게 알까요? 각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셔서 최근 출간 그림책들을 찾아보시면 돼요. 2-3년 전부터 출간한 스타일이나 성향들을 파악하시면 최근 그 출판사에서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